대우건설의 고민, 주택사업 대안 찾기 [2017 승부수]사업비중 30% 육박…“주택사업 호황 끝났다”
이상균 기자공개 2017-01-11 08:20:2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를 접하고 있다. 토목과 건축, 발전 사업이 부진한 와중에 유일하게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 주택사업 딜레마다. 주택전문가인 박창민 대우건설 대표가 "주택사업은 더 이상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택사업을 대체할만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 주택사업 비중은 어느새 30%를 육박하고 있다.◇제2의 '베트남 하노이 개발사업' 찾아라
대우건설의 사업부문은 토목과 건축, 해외인프라, 주택, 플랜트, 발전 등 6개로 나눠진다. 이중 지난해 9월말 기준 영업이익을 올린 부문은 주택과 건축, 토목 등 3개다. 이중에서도 주택사업의 영업이익은 4003억 원으로 건축(1734억 원)과 토목(210억 원)을 월등히 앞질렀다. 대우건설은 해외인프라(-2036억 원)와 플랜트(-1129억 원)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2641억 원에 그쳤다. 주택사업의 실적호조가 없었다면 자칫 영업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대우건설이 주택사업에 의존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건축사업 비중이 2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주택사업 22.8%였다. 2014년에는 주택사업이 28.9%로 최대 비중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32.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는 29.7%를 기록해 모든 사업 중 유일하게 2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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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박창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수년간 회사실적을 견인해 온 주택사업은 단기적으로 공급과잉 및 정부의 규제 강화, 장기적으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현재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우건설은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꼽은 성공적인 신성장 사업은 베트남 하노이 STARLAKE 프로젝트다.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 5km 위치에 186.3ha 면적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1단계 114.8ha의 토지보상 업무과 관련 인허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빌라 1차 분양은 완료했다. 총 사업비 약 24억달러 규모로 베트남 현지 대우건설 단독 투자법인(THT development Co. Ltd.)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올해도 2.7만 가구 공급
문제는 해외 부동산개발 사업이 주택사업을 대체할만한 규모와 사업성을 확보했는지 의문스럽다는 점이다. 베트남 성공 사례만으로 해외 부동산개발 사업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박 대표도 신년사에서 해외 부동산개발 사업의 확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애매한 상황이다. 주택사업을 대체할만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과제로 내세웠지만 대안은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주택사업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올해 대우건설이 공급할 주택은 2만 7312가구로 지난해 3만 42가구에 비해 소폭 줄긴 했지만 7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만8615가구, 지방에 869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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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주택사업 축소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택사업의 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 대우건설이 최대 수익원인 주택사업을 억지로 축소시킬 생각은 없어 보인다"며 "대우건설의 각오대로 사업 재편을 시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업 재편과 신성장 동력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내세운 또 다른 목표는 내실경영이다. 여타 대형 건설사와 비슷한 목표다.
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수주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며 "지금처럼 저성장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산업을 선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재무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도급형 사업은 강화된 리스크 관리체계 아래 철저히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선별적 수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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