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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전북은행 2년 연속 제쳤다 성장률은 둔화…레버리지배율 등 감안해 자본관리 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15 10:05:4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출범이래 최대 순이익을 내면서 계열사 전북은행을 2년 연속 넘어섰다. 다만 자동차금융 시장점유율 감소 등으로 그간의 고속성장 기세는 한풀 꺾였다. 레버리지배율 및 JB금융지주의 자본비율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예전 같은 성장세를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그룹 '2016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01억 원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던 지난 2015년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2015년에 61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6년 실적은 이를 넘어선 수준"이라며 "지난 2015년 3분기를 기점으로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실을 모두 털어낸 것이 작년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JB금융 계열사

이는 같은 JB금융그룹 계열사인 전북은행(520억 원)도 넘어선 수치다. JB우리캐피탈은 순이익 측면에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북은행을 추월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과 관련해 145억 원, 육류담보대출 관련해 94억 원 등 일회성 충당금 239억 원을 쌓는 바람에 순익이 정체됐다.

통상 은행이 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하는 것과 달리 JB금융그룹은 캐피탈사 비중이 높은 편이다. JB우리캐피탈의 순익 규모는 지난해 JB금융그룹 계열사 중 광주은행(1015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 2015년의 경우 JB우리캐피탈(612억 원)이 전북은행(513억 원), 광주은행(579억 원)을 모두 능가하기도 했다.

다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말 6조 8625억 원이던 총자산은 4분기 말 6조 8330억 원으로 역성장 했다. 전분기 대비 자산성장률 역시 3분기 말 6.8%에서 4분기 말 마이너스(-)0.4%로 떨어졌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011년 9월 전북은행 자회사로 편입(JB금융지주 편입은 2013년 7월)된 후 해마다 자산이 1조 원 이상 증가했던 캐피탈사다. 마이너스 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JB우리캐피탈 성장률

주력분야인 자동차금융시장에서의 입지도 다소 위축됐다. JB우리캐피탈 자체집계에 따르면 자동차금융 시장점유율(중고상용 제외)은 작년 3분기 말 11.2%대에서 4분기 말 8.7%로 축소됐다. 특히 국산신차금융 점유율은 10.7%에서 8%로 줄었다.

이는 레버리지배율(총자산/총자본)이 9배를 넘으면서 예전 같은 수준의 자산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감독기준은 10배 이내지만 보통 9배 이상이면 자본확충 및 자산증가 억제 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JB금융지주도 자본관리를 진행 중이라 JB우리캐피탈 증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는 바젤Ⅲ 도입에 맞춰 지난해 말 7.94%인 보통주자본비율을 2018년 말까지 최소 9.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히려 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위험가중자산 디마케팅(Demarketing, 수요억제)을 강구하고 있다. 은행보다 신용도가 낮은 캐피탈 고객 특성상 JB우리캐피탈의 자산은 위험가중치가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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