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오른 SK해운 "스팟계약도 줄인다" 운송계약 종료 선박 매각 혹은 반선…'굿컴퍼니' 분할 후 자본확충 추진
이효범 기자공개 2017-02-28 08:40:2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악화된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외형 성장을 위해 늘렸던 단기운송계약(스팟성계약) 비중을 축소해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또 회사를 건전자산(굿컴퍼니)와 부실자산(배드컴퍼니)로 분할한 이후 굿컴퍼니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SK해운 고위 관계자는 27일 "스팟성계약을 따내기 위한 영업을 하지 않는 대신 장기운송계약 비중을 늘려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또 회사를 분할해 신설된 배드컴퍼니에 결손금을 넘기고, 굿컴퍼니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K해운은 지난해 단기운송계약을 통해 거둔 매출 비중을 매 분기마다 늘렸다. 단기운송계약 매출 비중은 2016년 1분기 46.1%, 2분기 50.6%, 3분기 53%로 증가했다. 3분기 선종별 스팟성계약의 매출 비중은 탱커선 40.4%, 가스선 34.6%, 벌크선 82.8% 수준이었다.
문제는 해운시황이 바닥을 기면서 스팟성계약을 맺은 선박이 운임하락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SK해운은 지난해 3분기 누적 227억 원의 영업손실과 68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벌크선부문의 경우 스팟성계약을 따내는데 중점을 두고 영업을 해오면서 실적 부진의 주범이 됐다. 벌크선부문은 2015년에만 4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67억 원에 달했다. 벌크선부문은 2013년~작년 3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SK해운은 이미 지난해부터 SK그룹 계열사 등과 운송계약이 끝난 선박을 매각 혹은 반선하는 등 선대를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보유선박은 총 86척이다. 이 가운데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된 선박은 총 47척이고 단기운송계약으로 운항하는 선박은 39척이다.
SK해운은 또 회사를 굿컴퍼니와 배드컴퍼니로 분할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굿컴퍼니가 ㈜SK의 우회적인 지원을 받아 자본을 확충하고, 배드컴퍼니가 SK해운의 결손금을 떠안는 방식이다. SK해운의 2016년 9월말 연결기준 결손금은 3000억 원에 육박한다.
SK해운 고위관계자는 "자본확충을 통해 SK해운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상황이 더 나아지면 IPO도 재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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