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 리스크 불식···회사채 '완판' 3년물 비롯 공모액 세 배 수요 유치···증액발행 여부 검토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11 08:59:5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건설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대거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수요 확보를 장담할 수 없었던 3년물에서도 넉넉한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증권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A급 건설사 채권의 한계를 불식시켰다는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전날 10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 원, 300억 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2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에 -30~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2400억 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년물에선 공모액의 세 배에 달하는 1780억 원이 유입됐다. 3년물 역시 공모액 대비 두 배가 넘는 620억 원의 기관자금이 확인됐다. SK건설과 주관사단은 공모액 이상으로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SK건설 3년물 회사채의 투자 수요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평가된다. 2년물의 경우 사전 수요조사(태핑)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데 반해 3년물은 뚜껑을 열기 전까진 알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대형 증권사들이 인수단 합류에 난색을 표한 이유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낮아진 해외 리스크와 채권의 높은 금리 매력을 회사채 흥행의 비결로 꼽고 있다. SK건설은 과거 어닝쇼크 이후 해외사업 비중을 줄이며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은 결과 가시적 성과를 보고 있다. 또 등급대비 월등한 A급 건설사 채권의 금리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 건설업종을 떠나 SK건설 자체만 놓고 보면 완만한 실적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앞선 2013~2014년 해외사업 부진으로 잇따라 어닝쇼크를 내는 등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16년 이익폭을 확대하는 데 성공하며 우호적 조달 여건을 마련했다.
시장 관계자는 "2년물과 3년물에서 나란히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해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2년물 발행금리의 경우 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년물 수요의 경우 기대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SK건설은 조달자금을 연내 만기 예정인 공·사모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이 연내 갚아야 할 회사채 물량은 2000억 원에 달한다. 당장 4월, 5월, 7월 총 900억 원 가량의 공사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9월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100억 원 가량을 갚아야 한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 공동 주관사는 동부증권이 맡았다. 인수 증권사로는 키움증권, 한양증권, SK증권 등 3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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