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입처가 전자통신이던 시기 거의 매일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런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굴지의 전자통신 기업들이 하루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만 수십개에 달할 정도였다.건설부동산에서도 신기술에 관한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가끔이고, 주를 이루는 것은 공사 수주와 분양이다. 출입처를 바꾼지 1년여가 지나면서 기술이 이슈화되지 않는 업계 문화에 차츰 익숙해져갔다.
그러다 최근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으로 일하는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를 만났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새주인을 찾은 후 정상화되는 과정과 향후 계획 등 여러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조만간 동부건설의 기술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을 충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오랜만에 출입처 경영진에게 '기술'이라는 단어를 들어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본업인 시공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설물유지관리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도로 분야에서 전기차 등과 관련해 기술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외 다른 부분도 폭넓게 검토해 뛰어난 기술을 먼저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앞세워 수주 증가를 노릴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실행에 옮겨졌다. 현재 관련 내용은 내부 인트라넷에 올라간 상태다. 이중길 동부건설 사장 등 경영진의 최종 결재만 남았다. 다음 주 정도에 실제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인력을 점차 충원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10대 건설사 중 3곳의 지적재산권 등록건수가 전년보다 늘었다.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곳은 단 2곳에 불과할 정도다.
업계 풍토에 비춰보면 동부건설의 '기술경영' 행보는 분명히 독특하다. 하지만 기대감이 생긴다. 동부건설이 기술력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할 지 관심있게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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