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미국사업 부진탈출 '언제쯤' 미국법인 3분기 연속 적자···최근 2년 누적 순손실 200억대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미국사업에서 수년째 적자를 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면서 최근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SKC는 올 1분기 필름부문에서 224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3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억 원가량 줄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폴리에스티(PET) 필름을 제조하는 미국 현지 생산법인 SKC잉크(SKC inc.)의 부진이 뼈아팠다. SKC는 해외 주력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올 1분기 759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67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봤다.
SKC는 좀처럼 미국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10억 원, 4분기 마이너스(-) 12억 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올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작년 한해동안 올린 손실 규모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SKC가 지난해 미국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2975억 원이었으나, 1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만 작년 영업손실 3배 수준의 적자를 낸 셈이다.
SKC가 미국에서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순손실 규모만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SKC는 2015년 마이너스(-) 28억 원, 2016년에는 마이너스(-) 19억 원 등 최근 2년간 적자를 냈고, 누적 순손실 규모는 230억 원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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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SKC가 미국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배경으로는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비수기 영향 등이 꼽힌다. 1분기는 전통적인 필름시장 비수기다. 원재료 가격은 TPA(테레프탈산) 기준 620달러에서 700달러 가량으로, EG(에틸렌글리콜)이 620달러에서 900달러까지 급등했다. SKC는 현재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상을 추진 중에 있다.
미국 현지 PET필름 수요 약세와 더불어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미국 사업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양생환 전무를 SKC잉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실상 구원 투수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국 법인 대표로 이동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양생환 대표는 '영업통'으로 필름사업본부장, 태양광사업본부장, SKC솔믹스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태양광 업체인 SKC솔믹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회사를 흑자 전환시키면서 경영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SKC는 미국 법인을 통해 신기술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앞선 기술력을 가진 로컬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특수포장용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설비 개조 작업도 예정돼 있다. 미국 사업 부진 탈출 여부는 고부가 제품의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KC 측은 "경쟁사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2분기부터는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0억 원을 들여 일본업체로부터 기술을 받고 현재 협업을 진행 중인데, 하반기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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