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흥행' 반도그룹, 매출 '2조 시대' 열었다 [중견 건설그룹 분석]①반도홀딩스, 1.8조 분양수익...퍼시픽산업 등 약진
김경태 기자공개 2017-06-02 09:37:0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홍사 회장이 이끄는 반도그룹이 지난해 주택 경기 호황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매출이 2조 원을 단숨에 돌파했고 영업이익이 5000억 원에 육박했다. 그룹 핵심인 반도홀딩스는 지난해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주력 4사 매출 2조 2747억·순이익 3210억
반도그룹 지배구조는 간결하다. 권 회장과 아들인 권재현 반도건설 차장이 지주사 반도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69.91%, 30.06% 보유하고 있다. 반도홀딩스는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 지분 100%를 기반으로 계열사들을 장악하고 있다. 이밖에 오너일가가 퍼시픽산업, 반도개발, 반도레저 등을 직접 지배한다.다.
|
반도홀딩스는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 실적을 더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또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 거느린 건설사 중 매출이 발생하는 곳들을 연결 실적에 포함한다.
반도홀딩스와 퍼시픽산업, 반도개발, 반도레저 등 4곳의 지난해 매출 단순 합계는 2조 2747억 원으로 전년보다 57.89% 늘었다. 영업이익은 4815억 원, 당기순이익은 3210억 원으로 각각 2배 이상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1.17%로 6.3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반도홀딩스이다. 반도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고루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 571억 원으로 전년보다 70.87% 증가했다. 그룹 전체 매출 비중은 90.43%로 6.8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249억 원, 당기순이익은 2795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배, 3배 이상 확대됐다.
권 회장의 사위인 신동철 상무가 100% 지배하는 퍼시픽산업이 다음으로 매출이 컸다. 퍼시픽산업은 지난해 연결 매출이 2032억 원으로 전년보다 8.51% 줄었다. 영업이익은 516억 원으로 5.6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81억 원으로 11.85% 줄었다. 반도레저와 반도개발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그룹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도레저는 권 회장의 부인 유성애 씨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96억 원에 그쳤다. 전년보다 26.92% 줄었다. 영업이익은 18억 원, 당기순이익은 15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권 차장 외 특수관계자가 지배하는 반도개발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44억 원이다. 전년보다 1.68%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30억 원,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42%, 8.11% 늘었다.
|
◇24개 현장 누적 분양수익 3.2조, 15곳 종속회사 거느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반도홀딩스의 회계 정보는 1999년부터 확인 가능하다. 반도홀딩스가 지난해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1999년 후 역대 최대 수치다.
반도홀딩스의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분양수익이 1조 8852억 원이다. 전체 매출의 91.65%로 전년보다 4.43%포인트 높아졌다. 공사수익은 1718억 원이다. 전체 매출의 8.35%로 4.43%포인트 낮아졌다.
반도홀딩스에 연결로 잡히는 아파트 분양 현장은 지난해 말 24곳이다. 24곳의 누적 분양수익은 3조 2126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화성동탄 A-98블록(BL) 반도유보라' 등에서 분양이 원활이 이뤄지며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반도홀딩스는 반도건설을 비롯해 15곳의 연결 종속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반도건설 외형이 가장 크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조 3312억 원이다. 반도씨앤에스가 2109억 원으로 다음을 이었다. 이어 반도종합건설을 포함한 6곳의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었다.
연결 종속사 중 적자를 기록한 곳은 반도이엔지와 미국 괌법인(Bando Land, Inc), 한영개발, 대호개발 등이다. 괌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0원'이고, 한영개발과 대호개발은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굿즈 강자' 투데이아트, IPO 주관사 미래에셋 '낙점'
- [Company Watch] '신수종' 삼성메디슨, 최대 실적에도 '무배당'
- 삼성·SK 경쟁사 마이크론, GTC 2024 어필 포인트 주목
- [Policy Radar]'추가 보조금' 언급 첨단전략산업위, 현실화·속도 '촉각'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투자에 웃은 'NHN 이준호 회장·HB그룹'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최대주주의 장기투자 결단 '더 큰 과실 있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글로벌기업·풍산 출신 배합 '맨파워 구축'
- [이사회 모니터/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체제 '1년 더'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고압수소어닐링' HPSP, 독점적 지위 기반 '고공행진'
- '2세경영 속도' 솔브레인, 이사회에 오너딸 '첫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