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행사마다…최종구의 '청색넥타이' [금융 人사이드]생산적금융 강조…후속인사는 즉답회피
원충희 기자공개 2017-07-20 10:06:4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월 7일 여의도 수출입은행. 최종구 당시 수출입은행장(사진)은 취임식에서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색의 빗살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그리고 7월 19일 광화문 정부청사.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빚 권하는 '소비적 금융'을 지양하고 '생산적 금융'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장 취임식과 같은 청색의 빗살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
|
최종구 위원장은 중요한 공식행사 때마다 이 넥타이를 즐겨 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때도, 지난 3월 23일에 열렸던 대우조선 대책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옆에 나란히 앉았을 때도 이 넥타이를 맸다. 벌써부터 금융위 내부에서 최 위원장이 애용하는 넥타이가 아니냐며 회자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신뢰의 금융도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 등 세 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 중 가장 강조한 것은 생산적 금융이다. 그는 "우리 경제에 만연해 있는 빚 권하는 폐습이 사라져야 한다"며 "쉬운 대출을 조장하는 부당한 광고나 권유는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확대를 통한 단기호황을 유도하는 정책을 배격한다는 의미다.
또 정책금융부터 일자리 중심의 금융지원 체계로 개편하고 민간은행 등으로 점차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핀테크와 같은 혁신적 금융서비스,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제고, 시장질서 확립,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취임 후 몰아닥칠 금융권 인사태풍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금융위의 2인자인 부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수출입은행장 등 공공기관장 인선과 관련해선 "나중에 한꺼번에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위원장은 1957년 강원도 강릉 태생으로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기로 관료생활을 시작했으며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과 외화자금 과장, 국제금융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맡는 등 국제금융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근무했다. 작년 1월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이후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미래에셋생명, 대주주 유효지분 80%로 확대 의미는
- [기업집단 톺아보기]7년 만에 '회계 분류' 또 바뀐 미래에셋증권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빅딜 그 이후]합병 셀트리온, 구조적 운전자본 부담 해소 관건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확대된 차입여력…조달 다변화 시동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