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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몰이' 3년물·5년물 수요예측 2900억 몰려…증액 가능성 높아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12 18:20:1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1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사 격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올해 세번째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두 차례의 회사채처럼 증액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캐피탈이 900억 원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2900억 원 가량이 금리밴드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공모액의 3배에 달하는 청약 자금이 몰린 것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회사채의 트랜치(tranche)를 3년물(민간채권평가사 개별민평 평균 2.617%)과 5년물(2.993%)로 구성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두 트랜치 모두 민평금리 기준 -30bp~10bp를 제시했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 미래에셋캐피탈의 3년물 발행금리(500억 원 기준)는 민평금리보다 -11bp 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5년물(400억 원 기준)의 경우 -14bp까지 발행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대표주관사 SK증권은 수요예측이 성공하면서 증액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앞선 공모채 발행에서도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미리 수요예측 결괄르 반영해 1700억 원까지 늘릴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당초 발행 규모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을 찍을 수 있는 셈이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선 기관 자금이 넘쳐나면서 A급 공모채는 물론 BBB급까지 완판 행진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기관 투자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량 이슈어인 미래에셋캐피탈(AA-, 안정적)의 수요예측에선 이변이 벌어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이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올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3000억 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700억 원)과 6월(1300억 원) 총 2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은 데 이어 이번 회사채도 증액에 나설 분위기다. 지난해 발행 규모(1100억 원)와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사세 확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근래 들어 신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해 오토(Auto)금융본부와 신성장투자본부를 신설한 동시에 올 들어 투자금융 파트도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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