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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자산성장 속도조절 고민 신한지주 '전년比 10%이상 자제' 주문…순익은 2배 급증

원충희 기자공개 2017-11-03 10:31:0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총자산 5조 원을 돌파하면서 성장속도 조절을 고민하고 있다. 고질적인 선박금융 부실을 털고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자산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었으나 신한금융지주가 급성장 자제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 '2017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총자산은 5조 2022억 원으로 전년 말(4조 5068억 원)대비 15.4%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수익형부동산 등 중위험여신의 취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반기업대출, 사모사채 인수 확대를 통해 영업자산을 늘렸다.

신한캐피탈 자산
*신한금융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특히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을 해온 터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가계부채 규제에도 운신의 폭이 넒었던 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신한캐피탈은 이 기세를 몰아 영업자산 확대 및 다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었다.

하지만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급격한 성장을 자제하라고 주문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심 중이다. 신한금융이 제시한 적정성장 규모는 전년대비 10% 정도로 신한캐피탈은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로선 캐피탈이 급하게 성장하다 탈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신한지주의 자본비율이 타이트한 상태라 위험가중도가 높은 캐피탈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면 부담이 커지는 점도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신한캐피탈은 자산이 5조 원을 돌파하면서 고려해야할 점이 또 하나 생겼다. 지난해 8월부터 실시된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이다. 이 법률은 회계연도 말 총자산 5조 원(별도재무제표 기준) 이상의 금융회사에게 지배구조상 각종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이대로 연말까지 가면 지배구조법 전면적용 대상이 된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연말까지 자산을 줄일 계획이 없어 지배구조법 적용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임원급 위험관리책임자, 준법감시인 선임계획과 함께 이사회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캐피탈 순익

수익성의 경우 그간 신한캐피탈을 괴롭혔던 선박금융 부실여신이 거의 정리됨에 따라 대폭 개선됐다. 3분기 말 당기순이익은 669억 원으로 작년 동기(301억 원)대비 122.2% 늘었다. 대손충당금 부담을 덜자 순익이 2배나 증가한 것. 2015년 3분기 말 703억 원에 달했던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3분기 말 498억 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130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3월 설영오 대표 취임 후 위험자산 정리와 건전성 제고에 힘을 기울인 덕분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발 빠른 부실자산 정리와 우량고객 선별적 영업을 통해 자산건전성 개선에 역량을 기울인 결과"라며 "대손비용을 줄이니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순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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