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렉스턴 타고 'SUV 명가' 재건 [2018 승부수]연초부터 '신차 투입' 공격적 마케팅…"노사관계 '안정' 상품성 높다"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04 08:32:0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UV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보다 확고히 다져야 합니다." 올해 쌍용차의 목표는 뚜렷하다.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 전체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묻어난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신차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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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성장 배경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꼽았다. 그는 "8년 무분규 실현을 통해 재도약 기반을 다져오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실제 쌍용차는 경쟁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등이 잇따른 노사분규와 임단협 결렬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노사가 일치단결한 쌍용차는 지난해 총 14만 3685대(내수 10만 6677대, 수출 3만 7008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총 판매량은 7.8% 줄었지만 내수 판매는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09년 이후 8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출시 3년 차인 티볼리의 선전과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덕분이다. G4 렉스턴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0% 넘게 증가했다. 티볼리는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G4 렉스턴과 티볼리는 연간 판매량 기준 각각 대형 SUV와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쌍용차는 이러한 상승세를 올해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투리스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성장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또 판매량이 줄어든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기를 노린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우 월 판매 목표를 1000대로 잡았다. 올해 1만 2000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은 "올해는 SUV 상품성 강화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티볼리와 G4렉스턴은 쌍용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다시 각인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달 초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 안착을 통해 쌍용차가 SUV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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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출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이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G4 렉스턴의 글로벌 론칭이 진행되면서 점차 판매량이 회복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영국 등 유럽과 수단 등 신흥시장까지 G4 렉스턴의 론칭이 진행되고 있다.
최 사장은 "내수 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도 함께 이뤄내야 한다"며 "각국의 안전과 환경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변화를 위한 기술 개발 역량 강화에 전 부문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올해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뜻 깊은 해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쌍용자동차는 새로운 제품과 강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등 과감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글로벌 환경 및 안전 규제 강화에 따른 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IT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의 친환경화와 스마트화로의 전환에 발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며 "더불어 상품성 강화의 일환으로 제조 및 원가경쟁력 향상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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