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건설, 당진수청2 토지도 호반에 넘길까 2014년 설립 소규모 신생업체, 2015년 호반에 김포한강도시 공동주택용지 넘겨
김경태 기자공개 2018-03-27 08:13:5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규모 건설사 '㈜그레이스건설'이 충남 당진에서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한 가운데 호반건설과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레이스건설이 3년 전 경기 김포에서 낙찰받은 토지를 호반건설에 넘긴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이달 8일부터 9일까지 당진 수청2지구의 공동주택용지 4개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RH1, RH2, RH3블록은 경쟁입찰, RM4블록은 추첨 방식이었다. 이달 12일 개찰 결과 RH1블록은 호반건설산업, RH2블록은 호반건설주택이 각각 단독으로 들어가 낙찰받았다. RH3블록은 유찰됐다.
RM4블록의 경우 총 8곳의 유효 입찰자가 참여해 가장 인기가 있었다. 낙찰자는 그레이스건설이다. 그레이스건설은 2014년 11월 자본금 3억원으로 문을 연 곳이다. 전남 함평군에 본점을 두고 있다가 광주로 옮겼다.
RM4블록 낙찰금액은 449억원으로 소규모업체인 그레이스건설이 감당하기 힘든 가격으로 보인다. 그레이스건설은 금융감독원, 중소기업벤처부를 비롯한 국가기관에서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스건설이 호반건설에 용지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사례 때문이다. 그레이스건설은 2015년 7월 김포한강신도시의 분양아파트용지 Ac-10블록을 낙찰받았지만 사업을 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는 호반베르디움 6차가 들어섰다.
그간 중견건설사들은 공공택지가 공급되면 계열사를 총동원한 '벌떼입찰'을 했다. 계열사 외에 협력사, 친분이 있는 업체가 참여해 낙찰 받은 후 계약 당사자 지위를 넘겨주기도 했다.
호반건설이 당진 수청2지구에 2개 용지를 확보하며 사업 의지를 드러낸 점을 고려하면, RM4블록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RM4은 다른 3개 용지와 달리 임대주택용지다. 854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그간 호반건설 시행·시공을 함께 하는 자체사업을 펼쳤는데, 대부분 분양사업이었다. 최근에는 구미, 위례에 민간 임대를 공급하며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그레이스건설과 한번 인연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호반건설과는 관련 없는 곳"이라며 "RH1블록과 RH2블록의 경우도 중장기 차원에서 확보한 것으로 RM4블록까지 사업을 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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