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설정액 20조원 돌파…채권형펀드 영향 [Monthly Review] ①148개 펀드 론칭, 2조 1976억원 유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05 10:20: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헤지펀드 설정액이 채권형펀드 증가세에 힘입어 20조원을 돌파했다.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이 활발하게 펀드를 론칭한 영향이 컸다. 4월 이후 인기를 끌었던 코스닥벤처펀드의 증가세는 주춤했다.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은 일곱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총 설정액은 6월말 기준 20조 8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1조 4707억원(7.6%) 증가한 수치였다. 전체 펀드 수는 1362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새로 출시된 펀드는 148개였다. 신규 펀드들은 총 2조 1976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지난달에는 채권형펀드의 설정이 늘어나면서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 규모가 커진 경향이 있었다. 교보증권의 경우 지난달 총 30개의 신규펀드를 론칭했으며 7224억원이 유입됐다. 교보증권의 펀드 수와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133개, 2조 4212억원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펀드의 수는 12개, 설정액은 3080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총 9개의 펀드를 새롭게 냈고 총 583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총 27개의 펀드로 1조 2732억원이 유입됐다. 토러스투자증권도 17개의 펀드를 내면서 3428억원을 모았다. 현재 토러스증권의 펀드수는 총 48개이며, 설정액 9110억원을 기록했다. 대체로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들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헤지펀드 시장의 증가세를 이끌었던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전월대비 8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1조 6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펀드수는 9개 늘어난 15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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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별 설정액 증감 추이를 보면 대부분이 지난달에 설정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 상품이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2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W-1호'로 1999억원이 유입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교보증권 역시 이달에도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설정된 교보증권의 '교보증권 Royal-Class 채권 3M 전문사모투자신탁 W-31호', '교보증권 Royal-Class 채권 2M 전문사모투자신탁 W-2호'으로 각각 1005억원, 1003억원이 들어왔다. 올 2월에 설정된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으로 500억원의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가장 많이 설정액이 감소한 펀드는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해당펀드는 지난달에만 1008억원의 자금이 빠지면서 설정액이 2362억원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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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데스자산운용의 '피데스 S&S 아세안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에서도 각각 901억원, 535억원이 줄어들었다. 두 펀드의 설정액은 1025억원,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99%, -2.75%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신흥국 증시가 불안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등에서 각각 288억원, 18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4호', '라임 플루토-F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도 각각 209억원, 197억원 등이 유출됐다. 라임의 두 펀드는 지난달 -3.30%, -5.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리니티 아방가르드 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한 달새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이 81억원 가량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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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자 중 계약고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은 한달동안 펀드수 26개, 계약고 6088억원을 늘리면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22.4%로 전월대비 1.5%포인트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한달새 24개의 펀드를 론칭했고 5130억원의 계약고를 높이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시장점유율은 15.7%로 전월대비 1.4%포인트 늘어났다. 1위 사업자인 삼성증권은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계약고 5조 6764억원, 점유율 27.2%로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줬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931억원, 190억원 늘어난 1조 403억원, 3조 331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KB증권은 PBS사업자 중 유일하게 계약고가 줄어들었다. KB증권은 한달새 12개의 펀드를 새롭게 냈지만 계약고는 504억원 줄어들었다. 현재 KB증권의 시장점유율은 13.8%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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