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Q 영업비용 1조1130억 '사상최대' 인력 채용 기조 유지…콘텐츠 투자 내년까지 2000억 추가 투입
정유현 기자공개 2018-07-27 07:52: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2분기 영업비용으로 사상 최대치인 1조1130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배경이다. 콘텐츠 분야 투자 및 신사업 연구개발 (R&D) 인재 확보에 나서며 하반기에도 영업비용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감소했지만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 등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네이버는 26일 연결 기준 매출 1조3636억, 영업이익 2506억, 당기순이익 3140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3.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광고 1487억원(11%) △비즈니스플랫폼 6116억원(45%) △IT플랫폼 857억원(6%) △콘텐츠서비스 317억원(2%) △LINE·기타플랫폼 4859억원(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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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모바일 메인 상품이 지속적으로 개선됐지만 기존 매출이 커 성장률이 둔화되며 1년 전보다 11.1% 증가한 148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모바일 검색광고 상품의 성과가 개선되고 쇼핑검색광고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1년 전보다 17.2% 늘어난 6116억 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성장에 따라 1년 전보다 73.4% 증가한 85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과 브이라이브(V LIVE)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기타플랫폼은 1년 전보다 21.6% 증가한 4859억 원이다.
네이버가 전분야 고른 성장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영업비용 부담 때문이다.
2분기도 1분기에 이어 1조원이 넘는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1분기에 분기 기준 영업비용이 1조를 넘더니 2분기 전분기보다 5.8% 증가한 1조1130억을 썼다. 지난해 2분기 8440억을 집행했는데 이보다 31.8% 증가했다. 매 분기 영업비용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기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비용 증가는 인력 투자 영향이 컸다. 대부분의 채용 인력은 서치앤클로바 조직의 AI분야와 라인 기타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핀테크 분야에 투입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인력을 채용할 예정으로 비용이 당분간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인력 채용 외에도 네이버는 콘텐츠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 시장이 성숙하며 기존 네이버의 사업 성장 여력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포털과 SNS의 사용 시간은 정체됐지만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가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도 이같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제2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의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YG엔터테인먼트, 딩고, 72초 TV 등 콘텐츠 관련 기술 및 아티스트 선점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자했다. 3년간 콘텐츠 분야 6000억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로 내년까지 추가로 200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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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악화됐지만 당기순이익은 급등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라인 모바일 투자로 발생한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 1127억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2일 라인은 알뜰폰 자회사인 라인모바일의 지분 51%를 소프트뱅크에 매각한 바 있다. 또 해외펀드 평가 이익 232억원, 상장주식(미래에셋대우·YG 등) 배당금 107억원 등에 따라 당기순이익률도 23%를 기록했다.
한성숙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인재 영입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은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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