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號' 한국운용, 최대 순이익 달성 눈앞 3분기 누적 284억 집계, 작년 1년치 성적과 비슷
김슬기 기자공개 2018-11-22 08:20:0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와 일본에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가 히트하면서 펀드 운용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의 실적 추이를 보면 조홍래 대표 취임 이후 최대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19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으로 한국운용의 누적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93억원) 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운용이 벌어들인 수익(286억원)을 3분기만에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
현재까지의 실적 추이를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이던 2012년 회계연도(362억원)와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15년 조홍래 대표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이 200억원대 후반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임 4년 만에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에는 영업수익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올 3분기까지의 영업수익은 9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났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수료 수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가 크게 늘었다. 펀드 운용보수는 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0억원(28%)가량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펀드 운용보수 규모를 키웠다는 평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운용의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에서는 연초후 3810억원 가량이 유출됐지만 해외 주식형으로는 같은 기간 9936억원이 유입됐다. 또 한국운용은 올해 7월 일본의 노무라증권을 통해 '도쿄해상베트남주식펀드'를 선보였고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실제 한국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은 54조 1417억원으로 전년말대비 3조 4157억원 확대됐다. 펀드 운용자산(공·사모)은 42조 757억원이었다. 이 중 보수가 높은 주식형 펀드 규모는 4조 8415억원으로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이 확대된만큼 수수료 수익 역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
|
자산관리수수료 역시 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억원에 비해 30%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일임수수료는 160억원, 투자자문수수료는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 120%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일임계약고는 12조 66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조 3551억원 가량 커졌다.
영업수익이 30% 가량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9%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비용은 5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억원 증가했다. 수수료비용은 1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가량 증가했다.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비와관리비는 382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6%(22억원) 커졌다. 급여는 218억원으로 같은기간 19억원(9%)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KB증권, 눈에 띄는 IB 성과...'그룹내 효자' 등극
- [thebell note]'IB 성과급 이연'이 쏘아올린 작은 공
- 공모채 '숨고르는' 엔씨소프트, 올해는 전액 '현금상환'
- [IB 풍향계]'HD현대마린 흥행' KB증권, IPO 주관 실적 1위 '성큼'
- [CFO 워치]'턴어라운드 성공' 김정기 하나증권 CFO, 그룹내 기여도 9% 육박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