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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말레이시아' 호실적…'금융리스' 효과 [Company Watch]영업이익률 18.4%…연내 100만 계정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18-11-26 07:58:2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정수기 금융리스 판매 덕에 말레이시아법인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중산층 중심이던 정수기 판매를 더 넓은 고객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장기 렌탈 상품을 제공한 것이 계정 확대의 발판이 됐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전체 매출액은 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754억원 대비 56% 성장했다. 3분기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7억원에 비해 270% 성장한 174억원이었다. 말레이시아법인의 고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말레이시아법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한 923억원으로 전체 해외법인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올랐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8.4%에 달했다.

코웨이 말레이 실적

코웨이 측에선 말레이시아법인에서 정수기 판매시 금융리스로 인식하는 새로운 판매 제도를 추가한 덕에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법인은 국내 렌탈과 마찬가지로 매달 받는 렌탈료 매출을 5년에 걸쳐 인식해왔다. 기존의 운용리스 방식이다.

코웨이는 기존 고객군보다 더 많은 고객에게 정수기를 렌탈사업을 제공하기 위해 전보다 저렴한 렌탈 가격을 제시하는 대신 의무사용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정수기의 내용연수는 7년인데 의무사용기간이 전체 렌탈기간의 75% 이상이면 금융리스로 인식된다. 금융리스의 경우에는 전체 렌탈료의 60% 가량을 초기 계약시 매출로 인식해 실적 증가세가 뚜렷했다.

말레이시아법인에서 정수기 금융리스 판매제를 시행하기 전에는 침대 매트리스 렌탈과 올 8월 출시한 의류청정기가 금융리스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법인은 2분기 중 금융리스 판매제도를 도입했다. 3분기 연결기준 코웨이 금융리스·비유동금융리스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모두 14%다. 국내 매트리스 렌탈 판매와 의류청정기 비중이 크긴 하나 말레이시아 신규 계정 증가분도 컸다. 말레이시아법인은 3분기 9만명의 렌탈 순증을 달성해 3분기 금융리스 증가의 대부분이 신규 계정 유입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는 2006년 웅진코웨이 시절 윤석금 회장이 해외법인을 처음 설립해 진출한 곳이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관리 서비스가 없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 사용해왔는데 한국형 렌탈 서비스를 도입해 인기를 얻었다. 코웨이의 성공으로 SK매직과 청호나이스 등도 올 상반기 동남아 시장 진출을 마쳤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 있어져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렌탈 비즈니스가 가능하려면 국가에서 공유되는 문화도 중요한데 외부인이 집에 방문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나라에서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관리계정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시장 내에서 연내 100만 계정을 넘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 89만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법인 관리계정은 올 초 70만 계정 수준이었으나 새로운 판매제에 힘입어 3분기동안 20만 계정을 늘렸다. 코웨이는 올해 해외법인 전체에서 100만 렌탈 계정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으나 3분기 전체 해외법인에서 109만 계정을 확보해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 프리미엄 RO정수기를 4분기 중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3분기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던 것처럼 RO정수기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이 제품은 기존 렌탈 방식으로 판매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도네시아·베트남 진출설에 대해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초 쯤 우선 진출할 국가와 정확한 진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웨이의 지난 3분기 매출은 6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6296억원에 비해 6.4%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1242억원에서 5% 늘어난 13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5%였다. 코웨이는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4개국에 총 688만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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