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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신사업 영토 확장' 재무지표 명암 [종합상사 생존전략]③차입금 증가세, 금융비용부담률 상승 부담…계열거래 비중 확대는 '긍정적'

박기수 기자공개 2018-11-27 08:29:06

[편집자주]

종합상사는 '라면부터 미사일까지' 라는 말로 표현되듯 무엇이건 돈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국내 경제 발전의 중심에 서있었던 종합상사들은 시대의 변화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이 국내 주요 종합상사의 발자취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재무지표에 큰 변화가 감지되는 경우 중 하나는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때다. SK네트웍스(AA-, 안정적)의 경우 2016년 6100억원을 들여 동양매직을 인수할 당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어 올해 약 3000억원을 들여 AJ렌터카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재무지표에 일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SK네트웍스는 현재 MMX 사업(브라질 대규모 철광석 개발 투자)에 돌입하던 시점인 2011년 이후 순차입금이 가장 많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2조1445억원이다. 지난해 말 1조8420억원 보다 16.4% 늘어난 수치다. SK매직·AJ렌터카 인수 등 사세 확장으로 외부 조달 비중이 커졌다.

차입금이 많을수록 부담해야 하는 이자도 그만큼 높아지기 마련이다. 다만 아직은 영업으로 창출하는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0.8%, 금융비용부담률(전체 매출 대비 금융비용) 0.6%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률과 금융비용부담률의 간극이 좁아진 것은 SK네트웍스에 부담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년간 두 비율의 차이를 0.4%~0.5%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올해에는 이 비율이 0.2%로 낮아졌다. 늘어난 차입금 규모만큼 영업이익의 증가가 더뎠다는 의미다. 다른 의미로 창출하는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입금에 대한 이자 납부로만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융비용부담률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종합상사의 경우 계열사 의존도가 높을수록 안정적인 매출원이 보장돼 재무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의존도가 높을수록 종합상사는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거래물량을 받고, 계열사는 글로벌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윈-윈 효과'가 강해진다. SK네트웍스의 올해 계열사 의존도는 현재까지 60.81%다. 이는 포스코대우(55.67%)보다도 높은 수치다.

2015년 연결 기준 전체 매출 20조3560억원 중 10조1274억원을 내부거래로 발생시켰다. 비중은 49.75%다. 이후 2016년 52.61%, 지난해 58.65%를 기록하는 등 내부거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내부거래액 비중

장기적으로 봤을때 SK네트웍스는 2010년 이후 자금 운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왔다. 2010년 7억달러(약 8500억원)를 들여 진출했던 브라질 철광석 광산 개발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대규모 손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미 사업 진출 시점에서 수출입은행으로부터 5억달러를 지원받는 등 외부 조달 비중이 높아진 상태였다. 현금 창출 능력 대비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순차입금/EBITDA 수치는 2009년 말 2.8배에서 2010년 5.3배로 높아졌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도 각각 157.3%에서 205.3%로, 48.7%에서 59.6%로 뛰어올랐다. 이런 와중에 사업 실패는 SK네트웍스에게 뼈아팠다.

다만 사업부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최대한 막았다. 2012년 산터우(Shantou) 폴리스타이렌 공장을 포함해 홍콩법인(SK China Company), 투자관리 자회사(SK Property Management), 대치동 신사옥, 북방동업 등 수년간 사업 부문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약 2조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사업을 시작한 2010년 초 이후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하락세를 보인다. 부채비율의 경우 2011년 말 239.4%를 기록한 데 비해 대규모 손상 처리 이후 2014년과 2015년 말의 부채비율은 더 낮다. SK네트웍스의 2014년 말 부채비율은 237.7%, 2015년 말은 225.6%이다.

사세를 추스린 SK네트웍스는 긴 동면 끝에 렌탈 사업 육성을 선언한 뒤 다시 부채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2015년 말 225.6%에서 2016년 말 258.4%로, 순차입금비율은 53%에서 2016년 말 84.7%로 급상승했다. 순차입금/EBITDA도 2015년 말 3.9배에서 이듬해 말 5.9배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LPG 사업과 에너지마케팅(EM) 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재무 부담이 잠시 완화됐던 SK네트웍스는 올해 말 AJ렌터카를 인수하는 대규모 투자가 예고돼 있다. 300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대금을 치러야 함과 동시에 AJ렌터카의 재무지표가 SK네트웍스보다 열위해 합병 후 재무지표의 악화가 불가피하다.

다만 신용평가사 등에서는 향후 SK네트웍스의 렌터카 부문과 AJ렌터카의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지위 강화, 규모의 경제 등 기대되는 사업 시너지가 장기적인 사업역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재무지표 변화 추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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