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부동산신탁 인가 '개인주주' 적격성 검토 일부 컨소시엄에 추가 자료 요청…지난 주말까지 제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17 10:15:1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를 앞두고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일부 컨소시엄에 주주 간 관계 소명을 요청한데 이어, 개인주주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16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부동산신탁 신규 인가를 신청한 일부 컨소시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컨소시엄은 개인주주가 포함된 곳이다. 이들 컨소시엄들은 지난 주말까지 자료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컨소시엄에 자료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며 개인주주의 신원조회를 위한 것"이라며 "성년 후견제도와 관련된 것으로 개인주주가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 등에 포함되는지 등을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부동산신탁 신규 인가 신청 당시 개인주주가 포함된 컨소시엄들은 간단하게 개인주주의 신상에 대한 내용을 제출했다. 이번에 추가로 자료를 요청받으면서 금융당국이 개인주주를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인가를 신청한 12개 컨소시엄 중 개인주주가 주요주주인 곳은 △대한자산신탁 △더조은자산신탁 △바른자산신탁이다. 대한자산신탁은 강성범 전 금감원 부국장이, 더조은자산신탁은 최동철 디씨이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바른자산신탁은 구중목 바른자산운용 대표가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구 대표가 이끄는 바른자산신탁은 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해 부담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가 비교적 최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7년 8월 설립된 바른자산운용의 지분 6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강 전 부국장과 최 대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더 세밀하게 적격성 심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자산신탁의 주요주주로는 강 전 부국장 외에 3명의 개인주주가 더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일부 컨소시엄에 주주 간의 특수관계를 자세히 밝힐 것을 요청하고, 지난달 말까지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번에 개인주주에 대한 세밀한 점검에 나서면서 신규인가 심사 작업이 탄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선 이번 신규인가 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외부평가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말 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에서 외부평가위원이 될 △법률 △회계 △신탁업 등의 전문가에 대한 내부 조사가 이미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평가위의 구성에 관한 내용은 금감원 내부에서도 보안이 이뤄지는 사항"이라며 "외부평가위 관련한 내용은 그 어떤 사실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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