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호반그룹, 미래 성장동력 '레저사업' 박차 덕평CC 208억원에 인수, 2017년부터 3500억원 M&A 투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18 11:11:2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레저사업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택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M&A 통해 레저사업 부문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3년간 레저사업에 쏟아부은 투자금만 3500억원에 달한다.

호반그룹은 지난 17일 매도자인 SG세계물산과 SG덕평컨트리클럽(이하 덕평CC)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SG세계물산이 보유 중인 덕평CC 지분 37.88%(3788주)다. 거래금액은 208억원이다.

호반그룹은 인수주체로 호반산업(옛 호반건설산업)을 내세웠다. 호반산업의 최대주주는 차남인 김민성(셋째)씨로 지분 41.99%를 보유 중이다. 이외 호반건설이 11.36%, 호반베르디움이 4.67%를 각각 들고 있다. 나머지 41.99%는 자사주다.

이번 덕평CC 인수는 신성장동력인 레저사업 부분의 확대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레저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고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모색해 왔다"며 "2017년부터 레저사업을 핵심 사업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과거 간헐적으로 골프장을 인수했지만, 무게 중심은 주택사업에 쏠려 있었다. 2001년 경기도 여주 소재 골프클럽인 '스카이밸리CC'를 인수했다. 이후 9년 후인 2010년엔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를 사들였다.

호반그룹이 본격적으로 레저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한 시기는 2017년이다. 800억원을 들여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는 '퍼시픽랜드'를 인수했다. 작년엔 2500억원을 투입해 법정관리 중이던 리솜리조트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번 덕평CC 인수 거래까지 감안하면 2년 새 3500억원을 레저사업에만 쏟아부은 것이다.

시장에선 호반그룹이 향후 추가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그룹의 레저사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레저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다. 미래를 책임지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향후 추가적인 M&A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반그룹은 괜찮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며 "덕평CC 외에 최근 매물로 나온 골프장들의 잠재 원매자로 호반그룹이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반그룹은 그동안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중견 건설사다. 특히 2014년 이후 불어닥친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편승해 지난해엔 자산 5조원을 넘어서며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호반그룹이 레저사업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부동산 경기 하락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017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부동산 규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이 침체될 조짐을 보였다. 이 가운데 사업성을 갖춘 택지 확보는 어려워졌다.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확보해 자체 개발 사업을 펼쳐온 호반그룹 입장에선 악재나 다름없었다.

거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작년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도 대거 불어났다. 지난해 말 미분양 가구는 2015년 이후 3년만에 6만가구를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