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의 캐시카우 '우신벤처투자' [시멘트업 리포트]③지주사 전환 이후 잔존 자회사, 작년 영업익 129억 창출
박기수 기자공개 2019-04-30 13:12:00
[편집자주]
국내 시멘트 시장은 치열하면서도 변동이 없는 역설적인 시장이었다. 7개의 업체들이 경쟁하면서도 이 구도가 30여년동안 깨지지 않고 이어져왔다. 그러다 최근 몇 년 사모펀드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업계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M&A 1라운드가 마무리 된 현재, 각 업체들이 처한 상황도 가지각색이다. 각 업체들의 재무 상황과 지배구조 이슈 등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 이전 아세아그룹의 지배구조는 '이병무 회장 일가→아세아시멘트→아세아제지'로 이뤄지고 있었다. 아세아시멘트가 사실상 사업형 지주사였던 셈이다. 다만 지주사 전환 이후 ㈜아세아를 중심으로 시멘트와 제지가 동등한 관계로 갈라지면서 아세아시멘트의 자회사도 이전보다 수가 줄어들었다.현재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를 포함해 아세아산업개발과 우신벤처투자, 아농, Asia Advanced Materials(AAM)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아세아산업개발은 콘크리트 타일과 기와 등의 제조업을 영위한다. 우신벤처투자와 아농은 각각 벤처창업투자업과 농산물 생산·유통업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 법인인 AAM은 메탈실리콘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한라시멘트를 제외하고 총 네 곳의 자회사 중 100억원 이상의 자산규모를 지닌 회사는 아세아산업개발과 우신벤처투자 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의 자산총계는 894억원, 40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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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아세아시멘트가 불황 등에 수익성이 낮아질 때 자회사의 선전이 뒷받침해준다면 연결 수익성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지난해 아세아시멘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았던 회사는 우신벤처투자다. 우신벤처투자는 아세아시멘트가 1986년 설립한 회사로, 자본금 120억원을 들여 세웠다.
우신벤처투자는 지난해 매출 162억원과 영업이익 129억원을 벌어들였다. 아세아시멘트의 별도 영업이익(247억원)의 절반가량으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2017년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한 우신벤처투자는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수익성이 증대하면서 지난해 큰 이익을 거뒀다. 현재 우신벤처투자는 웹툰 제작사 '와이랩'과 순환종양세포 연구기업 싸이토젠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아세아산업개발도 매년 십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아세아산업개발은 매출 181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업체들은 시멘트업과 상관없는 자회사들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면서 신성장동력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라면서 "서울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일시멘트처럼 아세아시멘트는 우신벤처투자를 통해 매년 쏠쏠한 이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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