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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HMG', 칸서스자산운용 거래 밸류는 경영권 수반 유상신주 인수 지분 40% 확보…50억 투입, PBR 2.3배 수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7-09 14:39:4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HMG가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키로 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2.3배를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거래된 현대자산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궁화신탁은 최근 현대자산운용을 PBR 2.1배 수준에 인수했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제3자배정 유상신주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는 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칸서스자산운용은 필요유지 자기자본금이 미달한 상태다.

금감원에 제출한 계획안엔 부동산 디벨로퍼인 HMG와 NH투자증권이 70억원 규모의 유상신주를 인수하는 안이 담겼다. HMG가 50억원, NH투자증권이 20억원 규모의 신주를 매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수반될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하는 무상감자는 4.5대 1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경영개선 계획은 하반기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면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HMG가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 40%를 보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NH투자증권도 지분 16%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칸서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한일홀딩스로 보유 지분이 과반을 넘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단 19% 가량만 의결권 지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딜이 단순 경영개선 계획이 아닌 경영권이 수반된 거래라는 점이다. 현재 김영재 회장은 이번 딜을 마치면 칸서스자산운용 경영권에서 내놓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안 대로면 HMG는 칸서스자산운용을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 수준의 밸류로 인수하게 된다. 칸서스자산운용 같은 금융회사의 가치 평가법으로는 주로 PBR 비교 방식이 쓰인다.

HMG가 PBR 몇 배로 인수했는지를 살펴보려면 칸서스자산운용의 100% 지분가치(Equity Value)에서 자본총계(순자산)를 나눠야 한다. PBR은 상장회사의 경우엔 시가총액을 적용하고, 비상장회사는 거래 당시의 100% 지분가치를 적용한다.

우선 HMG는 유상신주 인수를 통해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40%를 5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보면 지분 100% 가치는 125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작년말 기준 칸서스자산운용의 자본총계 52억원을 고려한 PBR은 약 2.3배로 계산된다.

자산운용업계의 피어그룹 멀티플이 하이자산운용(1.7배)을 비롯해 PBR 1.7~1.8배 수준이다. 높으면 2배를 웃도는 곳도 있다. 시장에선 최근 거래된 현대자산운용 거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사기업 시장가치 혹은 실제 매각 사례에 적용됐던 배수가 M&A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자산운용의 외형은 칸서스자산운용과 비슷하다. 순자산은 아시아신탁에 150억원 가량 많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영업수익 100억원 안팎, 영업이익 10억원대로 비슷하다.

최근 무궁화신탁이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했을 때 거래금액은 692억원이었다. 거래 대상은 지분 100%였다. 이는 1주당 1만1543원으로 평가한 꼴이다. 현대자산운용의 순자산 326억원을 고려한 PBR은 2.1배로 계산된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추진으로 그동안 진행돼온 한일홀딩스 보유 지분 매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일홀딩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칸서스자산운용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고든앤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맺는 등 거래 성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갑작스런 유상증자 추진으로 거래가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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