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공언해온 KDB생명의 매각이 조만간 공식화 될 예정이다. IB업계는 이르면 이번달 말로 예상되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배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인수후보자 찾기에 미리 나서는 모양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내부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문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로의 편입이 예상됐던 KDB생명은, 자본시장법 상 무한책임사원(GP)이 계열사 지분 5% 이상을 취득할 수 없다는 조항으로 인해 산업은행 소유로 남아있다.
이르면 이번달 말이나 늦어도 8월 초까지는 KDB생명의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가 국내외 주요 자문사에 발송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자문업계는 KDB생명의 매각자문사 선정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미리 원매자들을 수소문하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르면 8월 말 매각공고가 게재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KDB생명의 매각주관사 선정이 시작되면 금융사 M&A를 전담해온 IB업계 관계자들이 상당히 바빠질 것"이라며 "매각주관사 수임을 시도하는 동시에 KDB생명에 관심을 보이는 곳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내 혹은 내년 3월까지로 매각시한을 못박은 데다, 지난 15일에는 매각에 성공할 경우 경영진에게 최대 45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이사회 의결까지 끝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 추가 개선을 위해 지난 4월에는 용산구 동자동의 본사 사옥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은 매각 성사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기준 KDB생명의 자본총계는 1조115억원으로,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를 곱하면 약 5000억원의 가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이 최근 큰 폭으로 개선된 지급여력비율(RBC)과 실적 등을 내세워 오렌지라이프 M&A에 적용된 1배 수준의 PBR을 적용할 경우 희망가격은 1조원으로 높아지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KDB생명에 투입된 자금은 인수대금을 포함해 1조원이 넘는 상황이라 수천억원 대에 팔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산업은행이 1조원은 받아야 매각을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산업은행 측은 "매각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이 맞다"며 "아직까지는 RFP 발송 등 일부 주관사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진행상황을 짧게 설명했다.
지난 2009년 12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에게 인수된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지금까지 총 세 차례 매각시도가 모두 불발된 전례가 있다. 2017년엔 RBC 비율이 108.5%까지 하락하고 767억원의 적자까지 기록했으나, 최근들어 주요 지표가 급격히 개선되며 산업은행이 재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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