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유증효과' 재무구조 대폭 개선 [건설리포트]부채비율 350%P 이상 하락, 이자보상비율 1배 웃돌아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01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모회사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덕분에 차입금을 감축하면서 600% 이상으로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크게 하락시켰다. 더불어 이자비용을 줄이면서 이자보상비율(ICR)도 향상했다. 이 외에도 오랜 기간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현대건설과의 소송이 마무리된 점도 재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부채비율 350%P 이상 하락, 영업활동으로 이자비용 감내 가능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까지만 해도 194.7%로 200%를 밑돌았다. 그러다 2018년에 당기순손실 5517억원을 기록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2017년 말 이익잉여금은 5986억원이었지만, 작년 말에는 마이너스(-) 153억원을 나타냈다.
자본총계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550%를 상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재무 불안이 이어졌다. 당기순손실을 거두면서 결손금이 424억원까지 확대했고, 자본총계는 작년 말보다 9% 줄었다. 부채비율은 614%까지 치솟았다.
그 후 올해 2분기에 4200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행하면서 단숨에 재무안정성 지표를 개선했다. 자본금은 올해 1분기 말보다 3배가량 늘어난 1860억원, 자본총계는 2배 정도 증가한 6505억원다.
반면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보다 3385억원이 줄어든 54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대 들어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차입금의 감소에 힘입어 부채총계는 17%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62%로 작년 말보다 352%포인트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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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은 영업활동으로 금융비용을 갚아나갈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이자보상비율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산건설은 그간 차입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이자비용 때문에 이자보상비율이 줄곧 1배 이하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는 34.2%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106.2%를 기록했다. 유증으로 차입금을 줄이면서 이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원가관리 등 수익성 향상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100%에 약간 밑돌지만, 1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비용을 제외하면 10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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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소송전 마무리
오랜 기간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배열회수보일러(HRSG) 관련 다툼을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하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2008년에 카타르 수력청이 발주한 총 2조원 규모의 '라스라판 담수복합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두산건설과 HRSG 8기의 제작·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건설은 2009년 9월 납품을 완료했다.
그 후 현대건설은 두산건설이 공급한 HRSG에 원인 불명의 용접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고 두산건설은 반대 입장을 견지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현대건설이 2015년 9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약 4년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두산건설의 우발 채무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ICC가 올해 6월 28일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앓던 이를 빼게 됐다. ICC는 현대건설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는 않았고, 두산건설이 현대건설에 139만달러를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두산건설은 이미 관련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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