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SK건설, 통한의 역전 허용…재역전 가능할까2005년 후 14년 만에 11위로 밀려나, 시평액은 전년보다 증가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06 09:49:19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6년부터 줄곧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건설사였지만 14년 만에 경쟁사들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SK건설은 작년보다 시평액이 증가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경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에서의 부진, 경쟁사들의 약진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시평액 증가 불구 14년 만에 10위 밖으로 밀려나
SK건설의 2005년 시평 순위는 11위였다. 이듬해 금호산업과 두산산업개발(현 두산건설)을 제치고 2계단 상승하며 9위로 올라섰다. 그 후 SK건설은 안정적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2012년까지 9위를 지속하다가 2013년에 8위로 상승했고 3년 연속 순위를 지켰다.
시평액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시평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에는 4조원을 넘었고, 2015년에 5조612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2016년과 2017년에 순위가 각각 9위, 10위로 떨어졌다. 시평액도 5조994억원, 4조6814억원으로 줄었다. 작년에는 시평액 4조원 선이 깨졌다. 3조9578억원으로 6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다만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부진하면서 순위는 9위로 한계단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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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과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시평액은 4조2587억원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하지만 순위는 11위로 2계단 하락했다. 2005년 11위를 기록한 후 14년 만의 11위다.
이는 경쟁사들이 선전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SK건설과 시평에서 엎치락뒤치락했던 현대산업개발에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작년 시평액은 3조4280억원이었는데 올해 52.8% 급증한 5조2370억원을 나타내며 SK건설을 따돌렸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호반건설에게도 자리를 내준 점이 뼈아팠다. 호반그룹은 작년 주력 계열사인 호반과 호반건설을 합병했다. 호반건설은 합병 후 몸집을 크게 불렸고 시평액 4조4208억원으로 SK건설을 앞질렀다.
◇경영평가액·기술능력평가액 '발목'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더해 구한다. SK건설은 최근 3년간의 시공실적을 보는 공사실적평가액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2조33318억원으로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공사실적평가액만 보면 국내 건설사 중 8위다. 신인도평가액도 8.2% 늘어 전체 시평액에 보탬이 됐다.
반면 경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은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 × 경영평점 × 80%'로 집계하는 내부 살림을 보는 평가로 볼 수 있다. 경영평점에는 매출순이익률 등을 고려하는데, SK건설의 지표가 부진하면서 박한 점수를 받게 됐다. 올해 6988억원으로 작년보다 13.9% 감소했다.
기술능력평가액도 줄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기술능력생산액 + (퇴직공제 납입금×10) + 최근 3년간 기술개발 투자액'으로 구한다. 기술능력생산액에는 보유한 기술자 수가 고려된다. SK건설이 작년에 보유했던 기술자는 2221명이었는데 올해는 2030명으로 감소했다. 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점수가 낮아졌다.
SK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플랜트사업이 사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분야가 시평에 잡히지 않아 저평가되는 측면이 있다"며 "현재 중동과 동남아 뿐아니라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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