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수주잔고 역대최대 '경신' [건설리포트]강남 논현동 주택공사 따내…실적은 숨고르기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16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이 올해 들어 수주잔고를 역대 최대로 늘렸다. 1분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2분기에 주택사업 일감을 확보하면서 증가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데,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면 반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우산업개발의 재무구조는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대우산업개발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1조318억원이다. 전기보다 5.5%, 작년 말과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대우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2014년부터 매년 가파르게 늘었고 작년 말 1조8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었다. 올해 1분기 말 9783억원으로 줄며 부진했지만, 2분기에 곧바로 반전시켰다.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다.
수주잔고가 늘어난 것은 올해 2분기에 주택공사를 따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상현상사가 발주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하는 '이안테라디움 학동역' 공사를 수주했다. 도급금액은 190억원가량이다. 2021년 7월까지 공사를 진행해 향후 2년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
실적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줄었다. 영업이익은 5억8734만원으로 89.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74.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4%, 순이익률은 1.4%로 각각 3.0%포인트, 3.6%포인트 하락했다.
대우산업개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었다. 하지만 올해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매출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사업 중 주택사업의 부진 탓이다. 주택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 감소해 전체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
반면 관급 공사 매출은 259억원으로 40.3% 증가해 위안이 됐다. 대우산업개발이 신사업으로 키우는 외식사업도 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식사업 매출은 28억원으로 5.5% 신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
재무구조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2017년 말까지만 해도 결손금을 보유했다. 그 후 매년 이익을 남기면서 작년에 결손금을 해소했다. 올해 상반기 말 이익잉여금은 19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전기보다 1.8%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사업을 하면서 차입금을 과도하게 끌어오지 않은 덕분에 재무안정성도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단기차입금은 작년 말보다 1.3% 늘었지만 302억원에 불과하다. 부채총계는 1988억원으로 4.7% 증가했지만, 자본총계가 24.7% 확대된 730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채비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올 상반기 말 272.4%로 작년 말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