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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KBCC 운영권 놓고 후보자 불만 노출 송도 CMO 공장 위탁 계약 경쟁 입찰…"선정 절차 기존 운영사 바이넥스 위주 진행" 주장

서은내 기자공개 2019-10-08 08:21: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KBCC(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의 10년 운영권 공개경쟁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불합리한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 탓에 입찰 후보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서약서 조항, 공장 실사 과정, 평가 항목 등에서 신규 입찰 경쟁 후보업체들 입장에서 공정하지 못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KBCC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지난 10년간 시설 사업권을 보유해 온 바이넥스를 위주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는 법적 대응 준비 조치, 보이콧 등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사업권을 그대로 이어가려는 바이넥스와 이에 맞서 새롭게 KBCC 사업권을 따내려는 후보 업체들, 이를 조율 중인 정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사이에 잡음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KBCC는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생산 지원을 위해 정부가 2000년대 설립한 CMO(위탁생산) 시설이다. 바이넥스의 위탁경영기한이 끝나고 공개 입찰을 시작했으며 신규 사업체가 10년 수탁계약을 맺게 된다. 입찰에 참여한 곳은 바이넥스를 포함해 CJ헬스케어가 참여한 EDGC 컨소시엄, 아미코젠-유바이오로직스 컨소시엄, 알테오젠 등 네 곳이다. 10월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개경쟁 참여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바이넥스는 신규 수탁업체 인수인계 등에 있어 생기원 측에 운영권을 쉽게 내어 줄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BCC는 바이넥스의 매출 30%를 차지하는 CMO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바이넥스는 신규 시설 준공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생산 기반을 새로 구축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넥스와 생기연이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이 입찰 경쟁과 맞물리면서 타 후보 업체들은 입찰 방식의 불합리함을 호소하고 있다. 입찰 제출 과정에서 '신규 사업체로 선정돼도 정해진 계약 개시 날짜(연말) 보다 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서약 날인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업체는 향후 문제 발생 시 법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공문을 발송, 해당 조항을 바꿔 제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넥스가 지난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4억원 과징금, 지정감사 선임 등의 조치를 받은데에 대해 공공 사업 입찰 자격에 문제를 삼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넥스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과 이익을 과대 계상하면서 5년치 사업보고서를 수정공시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며 "기업 윤리 면에서 평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이넥스가 아닌 새 업체가 수탁자로 선정될 경우 인력 승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CC 생산 인력들은 현재 바이넥스 소속이다. KBCC 운영권이 타 업체에 넘어간다고 해도 바이넥스는 인력을 넘겨주지 않으려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다른 후보 업체들이 KBCC 시설을 제대로 볼 수 없었으며 불합리한 일들이 연거푸 발생하자 후보 업체들이 보이콧 조치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도 했다"며 "향후 신규 사업자가 어느 곳으로 정해지든 정상적인 시설 가동 개시까지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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