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의 시대' 피엔에이치테크, 수확을 꿈꾼다 [코넥스 라이징스타]①'소재개발 10년' 경쟁력 확보, 수주 확대 '퀀텀점프'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9-10-16 08:11:12
[편집자주]
코넥스의 키워드는 인큐베이팅이다. 자금 조달 창구가 한정적인 초기 중소기업은 코넥스를 발판 삼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전문투자사들도 투자 기회를 확보하며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코넥스 개장 6년 째 잠룡들은 이제 더 큰 창천을 꿈꾸고 있다. 라이징스타들의 성장 스토리와 강점, 기회 요인 등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시장을 군림해오던 액정표시장치(LCD)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요는 채택 TV 판매량이 바로미터다. 현재 연간 300만대 수준인 OLED TV 판매량은 3년 뒤부터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대기업들이 먼저 움직였다. LG는 이미 대형 OLED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 중국 광저우를 시작으로 구미와 파주 공장에서도 라인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 역시 13조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이 열린 만큼 관련 소재 산업 역시 크게 부각되고 있다. 다만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데다 완성품 업체와의 신뢰 구축 등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피엔에이치테크 존재는 유독 빛난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자체 기술력으로 대기업 메이커에 OLED 소재를 공급하는 거의 유일한 창업 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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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용 대표이사는 2009년 피엔에치테크를 설립하고 OLED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우 오리온전기와 글로벌 소재 기업 머크(Merck) 등에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이끌었던 현 대표는 일찍이 OLED 산업 성장성을 엿보고 창업의 길을 택했다.
꿈은 창대했지만 시장은 냉혹했다. 막상 소재 사업에 뛰어들고 보니 벤처기업이 언감생심 시도 조차 하기 힘든 영역이었다. 당장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 자금 사정 때문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사업 초기에는 오랜 기간 쌓아둔 네트워크와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일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연구 개발 단계까지 영역을 확장하자 곧바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현 대표 역시 창업 후 2~3년 동안이 가장 큰 위기였다고 말한 정도였다.
그럼에도 OLED 시장이 열릴 것이란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살림살이도 기술 개발 비용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자체 OLED 재료 특허 133건과 신규 구조 재료 특허 57건이 그 증거들이다. 그러자 시장에서 먼저 피엔에이치테크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기술력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벤처캐피탈(VC) 등 기관 투자가들이 선뜻 자금을 지원했다. 곳간이 든든해지자 더욱 소재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동시에 국내 대표 메이커들과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서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갔다. 공동 연구개발 인연만 벌써 9년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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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력의 결과들이 OLED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제 하나 둘 나오고 있다. OLED 소재 시장 규모는 2017년 8억달러에서 2021년에는 38억달러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엔에이치테크 또한 국내 대기업들의 조 단위 투자 확대에 힘 입어 내년부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OLED 핵심 소재 중 하나인 고굴절률 UV 차단층 재료와 기타 OLED 재료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이미 주요 중국 현지 메이커들과는 소재 샘플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예정된 수주 목표를 달성하면 현재 100억원 수준인 매출 규모가 최대 3~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첨단 기술 소재인 만큼 수익성 또한 다른 제조기업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엔에이치테크의 도약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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