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F&G, 돼지열병·조류독감에 투심 '요동' [IPO 후 주가점검]대체육류 수혜주로 부각…주가 상승 지지할 펀더멘탈 관건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21 13:57: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니커에프앤지(마니커F&G) 주가가 널뛰기 중이다. 상장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주가는 급격히 올랐다가 급격히 내리는 등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돼지열병, 조류독감 등 가축 전염병 확산 소식에 투자심리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주가 널뛰기…가축 전염병 확산 탓
마니커F&G 주가가 17일 전일보다 5.43% 떨어진 1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16일에는 15일보다 주가가 12.65% 올랐지만 이튿날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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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F&G 주가가 널뛰기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8월 20일 상장 첫날 종가가 695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4000원을 훌쩍 넘었고 이튿날에도 19.42% 올랐다. 그 뒤 다소 주춤하는 듯 했지만 9월 말 상한가를 치며 단숨에 1만원선을 넘겼다. 마니커F&G 주가는 9월 말 종가 기준으로 최고 1만9000원대까지 올랐다.
마니커F&G의 주가 급등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마니커F&G는 올해 8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당시 1056.9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재주라는 점에서 방어주적 매력이 부각됐고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어 수급상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마니커F&G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움직이는 이유로 가축 전염병 확산 소식이 꼽힌다. 마니커F&G 관계자는 "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투자자들이 마니커F&G를 관련주로 여겼다"며 "조류독감 공포까지 고개를 들면서 마니커F&G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마니커F&G가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유사기업으로 꼽았던 정다운, 사조오양, 선진 중 정다운과 사조오양 주가는 마니커F&G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다운은 오리고기 제품을, 사조오양은 수산물 가공식품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대체육류 수혜주로 꼽혔다.
◇주가 지지할 수 있을까…관건은 결국 펀더멘탈
마니커F&G의 향후 주가 향방은 펀더멘탈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성장성만이 급격히 오른 주가를 방어해줄 지지대인 셈이다. 일단 출발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4.7% 줄었다.
그러나 낙관하는 시선도 나온다. 기존 B2B(기업간 거래)사업에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수출까지 더해지며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할 것이라는 긍정론도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니커F&G가 B2B 시장에 B2C의 성장을 더했다"며 "수출도 하면서 성장의 선순환구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마니커F&G는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BHC 등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와 급식업체 등을 안정적 거래처로 확보하며 B2B 중심 사업구조를 갖췄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거둔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의 53.6%, B2B사업 비중은 69% 정도다.
마니커F&G는 B2C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바사삭치킨 등을 출시해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지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삼계탕제품인 삼계명가를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IPO로 확보된 공모자금도 B2C, 해외사업 강화에 쓰인다.
BNK투자증권은 마니커F&G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6% 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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