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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장기보험 '호실적'에도 임원교체 가닥 매출 KPI 달성하며 성장 이끌어…손해율 상승 문책 차원

최은수 기자공개 2019-12-19 14:30:4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0: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올해 호실적을 거둔 장기보험부문의 임원을 전격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성장을 이끈 핵심 부문이지만 올 들어 손해율이 상승한데 따른 문책성 교체라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및 계리부문 담당임원 3명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인사들은 올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장기보험부문은 메리츠화재의 '인(人)보험' 중심 성장전략의 핵심적인 부서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매출(수입보험료)은 장기보험 실적의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장기보험부문은 올 11월(가마감 기준)까지 사업계획을 통해 세운 내부 매출 KPI(월 평균 143억원)를 달성하며 순항했다.

그럼에도 장기보험부문 담당임원이 해임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해석은 손해율이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매출은 업계 수위권에 근접할 만큼 늘어났지만 위험손해율도 함께 상승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손해율은 수입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뒤 실제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지난해 말 85.3%에서 올해 3분기 92%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84.8%)과 비교하면 7.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17년만 해도 손해율은 86.4%를 기록하는 등 타사 대비 양호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위험손해율이 상승한 까닭은 근접사고 비율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기보험 가입 후 3개월 이내 보험금을 수령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인 근접사고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메리츠화재의 초년도(신계약으로부터 1년 간) 손해율은 45~50%를 기록, 업계 평균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에선 손해율 예측이 일부 실패한 책임을 지우는 차원에서 임원 경질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메리츠화재가 내년 사업계획을 성장보다 관리 중심으로 변경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김용범 부회장 체제 후 처음으로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낮춰 잡았다. 메리츠화재가 세운 내년도 장기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 목표는 월 평균 133억원으로 올 초 사업계획(143억원)에서 밝힌 규모보다 6.4% 낮아진 수준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임원들에 대한 거취 등은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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