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재무구조의 자신감…넥센타이어, 시장 소통 늘릴까IR 자료 공개 2018년 4분기가 마지막, 컨콜 없어…애널리스트 탐방·NDR 진행
김경태 기자공개 2020-02-26 13:03: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제조 3사 중 가장 보수적인 시장 소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인 대기업집단 상장사처럼 매 분기 실적발표 때 별도로 IR자료를 만들어 공개하지 않고 있고,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도 하지 않고 있다. 상장사이기는 하지만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다른 상장사들처럼 시장 소통을 늘려갈지 주목된다.◇IR보고서·컨퍼런스콜도 없어
타이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분기마다 별도의 IR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도 열지 않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실적 발표 시점에는 별도의 컨퍼런스콜이나 IR행사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애널리스트들의 탐방이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NDR(Non-Deal Roadshow)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넥센타이어가 탐방을 진행하기는 하지만, 다른 대기업집단 상장사처럼 실적 공시와 더불어 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 공개하던 IR자료는 2018년 4분기 IR보고서가 올라와 있고 그 뒤로는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다른 웬만한 투자자와 주주들 역시 분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때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 넥센타이어의 보수적인 IR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이다.
넥센타이어의 재무수장은 이현종 아시아태평양지역대표 사장이다. 그는 동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90년 ㈜넥센에 입사했다. 1999년 넥센타이어 전략관리팀으로 이동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뒤 경영관리담당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넥센타이어의 실질적인 곳간지기를 맡기 시작했다. 이듬해 상무로 올라섰고, 2015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어 작년 12월 인사에서는 아태지역대표 사장을 꿰찼고, 경영관리BG장도 겸임한다.
◇최대주주 지분율 확고 때문?
넥센타이어는 매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를 달성하고 있다. 작년 연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까지의 누적 연결 매출은 1조5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71억원, 당기순이익은 915억원으로 각각 28.2%, 22.7%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은 10.7%, 5.8%로 각각 2.0%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넥센타이어의 부채비율은 2011년에 236.7%를 기록했다가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2017년말에는 108.7%까지 떨어졌다. 2018년말에는 소폭 상승해 127.0%를 나타냈지만, 작년 3분기말에는 125.3%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말 36.9%에서 작년 9월말 35.8%로 내려갔다.
일각에서는 넥센타이어가 보수적인 IR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지배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분 대부분을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과의 소통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사 ㈜넥센으로 지분 40.56%를 보유하고 있다. 강병중 회장(18.24%), 강호찬 부회장(3.05%)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을 더하면 61.85%다.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일부 주주들이 안건을 반대하더라도, 대부분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킬 수 있는 수준의 지분율이다.
특수관계자 외에 5% 이상 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이 있는데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어 반대하더라도 찻잔 속 태풍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2018년 2월 주총에서는 전태준 사외사의 선임을, 작년 2월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을 반대했지만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