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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장지원펀드 출자]스케일업이 바꾼 판도…VC·PE 각축전 레이스성장일반·혁신리그서 격돌, 경계 허물어 경쟁 치열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12 07:51:5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레이스가 시작됐다. 스케일업 키워드가 출자사업 전반을 관통하면서 벤처투자와 사모투자(PE)간 경계선이 희미해졌다. 예년과 달리 여러 리그에서 벤처캐피탈과 PE 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번 성장지원펀드는 2018년 출범 이래 3차년도 마지막 출자사업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리그 부문의 변화다. 1·2차년도에서는 미드캡과 그로쓰캡, 벤처, 루키 등 4개 리그로 구성됐다. 1차년도 출자사업에서만 하반기에 추가로 그로쓰캡, 벤처리그에서 각각 운용사 2곳과 1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올해 출자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케일업이다. 출자기관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를 '벤처→성장→중견'으로 보고 각 단계별로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 중견, 스케일업 성장(대형VC, 일반), 스케일업 혁신, 루키 등으로 리그를 변경했다.

스케일업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벤처캐피탈과 PE간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스케일업은 벤처와 PE가 모두 걸칠 수 있는 영역이다. 벤처캐피탈로서는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후 팔로우온 단계에 돌입하면서 스케일업에 나선다. PE들은 바이아웃 보다 밑단에서 지분투자를 모색하면서 스케일업으로 눈을 돌린다.

결과적으로 여러 리그에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 운용사들이 경합을 벌인다. 벤처캐피탈 위주로 꾸려졌던 스케일업 혁신에 PE 운용사 여러 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년간 진행된 벤처리그에는 벤처캐피탈이 아닌 지원자는 신한금융투자·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 Co-GP, BNK투자증권·케이앤인베스트먼트, 브이엘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등 4곳이 전부였다. 명칭을 바꾼 올해 스케일업 혁신에는 PE와 증권사 등 6곳이 제안서를 냈다.

역으로 그로쓰캡에 대응하는 스케일업 성장(일반)에서는 벤처캐피탈이 늘었다. 그간 그로쓰캡에 출사표를 내는 벤처캐피탈은 평균 2곳 정도였다. 올해는 벤처캐피탈 중에서도 PE 투자를 병행하는 곳들이 상당수 뛰어들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으로 PEF 설립으로 신청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엠벤처투자 컨소시엄과 인터베스트는 벤처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장지원펀드 제안서 결과를 보면서 여러 분야에 PE들이 도전장을 냈다는 사실이 예상 밖이었다"며 "과거에는 확실한 투자 단계별로 운용사간 경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많이 옅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역을 가리지 않고 여러 운용사들이 도전하면서 전반적으로 경쟁은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진한글씨는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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