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흑자 안착에 달라진 재무제표 키워드 에피스 첫 '이연법인세자산' 1900억 인식, 로직스 '연결재무제표' 재개
서은내 기자공개 2020-04-24 13:12:2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재무제표 상 변곡점을 맞았다. 핵심 키워드를 꼽아보면 '연결재무제표'와 '이연법인세'로 요약된다. 업계는 이같은 변화를 바이오 사업이 성장하며 흑자기조에 안착한 데 따른 이벤트로 해석하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100% 자회사인 종속기업을 설립하면서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가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재무제표에서 달라지는 점은 처음으로 이연법인세자산을 기록하게 됐다는 점이다. 2019년 말 재무상태표에 1951억원의 이연법인세자산이 표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 이연법인세를 인식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변화다. 향후의 이익에 대해 회사가 그만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신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처음 흑자 전환을 했다. 과거 계속 적자를 기록할 당시 결손이 누적돼왔는데, 세법상 이같은 결손금은 향후 세금을 납부할 때 세액공제를 받는 근거가 된다.
그동안은 납부할 세금이 없었기 때문에 세액공제 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작년부터 이익을 시현하며 법인세가 부과되자, 그동안 적립됐던 공제 효과를 보게됐고, 이같은 효과를 자산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이 이연법인세자산이다.
기업은 순이익을 바탕으로 세무조정을 한 결과 앞으로 법인세를 줄여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이연법인세자산으로 기록한다.
2018년까지만해도 이런 세액공제 효과를 언제쯤 잡을 수 있을지가 불명확한 상태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재무제표 주석으로 "최근의 실적 개선, 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경영진은 미래에 세금이 부과될 소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며 "그에 따라 2018년까지 활용하지 못했던 미사용세무상결손금 또는 세액공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명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연법인세자산을 잡으면서 작년 대규모의 법인세수익을 냈다. 작년 법인세수익은 1578억원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순이익 급증에 기여했다.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28억원,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1056억원이었으나 법인세수익이 대거 영향을 미치며 최종 당기순이익은 2634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상 변화는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재개하게 된 점이다. 올해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 100% 자회사인 R&D법인을 설립했다. 지분율 50%를 초과하는 자회사, 즉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면 회계기준에 따라 별도재무제표 외에 연결재무제표도 작성해야하는 의무가 생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초기 에피스가 회계상 종속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연결재무제표, 별도재무제표 두가지를 다 작성해왔다. 2015년부터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능성과 관련해 지배력을 잃었다고 판단, 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제외시키고 공동기업으로 분류한 바 있다. 종속기업이 없어지자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도 사라졌다.
연결재무제표를 이번부터 작성하게 되면 연결, 별도 재무제표 이익이 지분법손익 만큼 차이를 나타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 지분법이익이 발생하면 연결 이익이 별도 이익보다 높아지고 반대로 지분법손실이 나면 그만큼 더 낮아지는 식이다.
과거 연결재무제표를 쓸 당시 별도재무제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원가법'으로 회계처리해왔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이번에도 별도재무제표에서는 에피스 지분을 원가법으로 처리해야한다. 이 경우 별도재무제표의 에피스 지분 장부가는 2015년 에피스의 계정을 공동기업으로 재분류할 당시 평가한 공정가치로 결정된다.
2015년 별도재무제표에서 에피스 지분 90%에 대한 장부가는 4조8086억원이었다. 현재는 50% 지분만 보유 중이므로 비율에 따라 장부가액은 2조6421억원으로 예측된다. 올초 로직스 별도재무제표에 에피스 지분가치는 2조6500억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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