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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NPL비율 소폭 상승…코로나 방어 '지금부터' 전년比 0.02%p 하락, 신한은행·카드 대출 확대 여파…2Q부터 적극 대응

고설봉 기자공개 2020-05-07 10:05:0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4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의 NPL비율이 올 1분기 소폭 상승했다. 부실 우려가 있는 고정이하여신(NPL)이 빠르게 증가한 탓이다. '아직 영향이 없다'던 코로나19 사태가 실질적으로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치닫는 와중에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모두 대출을 크게 늘린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그룹의 NPL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0.52% 대비 0.02%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NPL비율이 일제히 악화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0.02% 포인트, 신한카드는 0.06%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여신등급별로 살펴보면 고정이하 여신이 일제히 불어나며 NLP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대비 고정은 8.2%, 회수의문은 7.5%, 추정손실은 5.1%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 여신은 총 1조751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상여신은 3.1% 증가하는데 그쳤고, 요주의는 1.9% 줄었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말하며 부실채권(NPL)이라고 부른다. 고정은 담보처분을 통해 회수가능한 것으로 예상되는 여신이고, 회수의문은 연체여신 중 손실이 예상되는 여신이다. 추정손실은 회수불능이 확실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여신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만큼 대손충당금전입액(미확정지급보증, 미사용한도에 대한 충당금·대손준비금 제외)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2조4880억원이던 충당금잔액은 올 1분기 2조572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하지만 충당금 증가율(3.4%)이 고정이하여신 증가율(6.9%)의 절반 수준 밖에 못 미치면서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152%에서 올 1분기 147%로 하락했다. 약 3개월 만에 NPL커버리지비율은 5%포인트나 떨어졌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코로나19 와중에 대출을 크게 늘리며 리스크가 커졌다. 신한금융는 “시장의 자금공급 역할에 충실하고, 중소기업 및 가계 지원을 확대하고, 포용적 금융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리스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올 1분기 가계·중기·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정책대출 확대 및 이자 유예·면제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또 대기업들의 유동성 확보에 맞춰 대출을 늘렸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8% 늘어난 117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 0.13% 대비 0.01% 포인트 상승한 0.1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은 0.33%에서 0.41%로, 소호대출은 0.2%에서 0.22%로 각각 상승했다. 유일하게 대기업대출 연체율만 지난해 말 0.16%에서 올 1분기 말 0.14%로 일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NPL은 지난해 말 1조1360억원에서 7.3% 증가한 1조2190억원으로 기록했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0.45%에서 0.46%로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16%에서 110%로 6% 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카드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말 3450억원이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올 1분기 3610억원으로 4.8% 늘었다. 특히 손실처리가 확정된 추정손실이 13%나 증가하며 리스크를 키웠다. 같은 기간 정상과 요주의 모두 0.9% 및 2.7% 줄었고, 회수의문은 6.5% 감소했다. NPL비율은 지난해 말 1.13%에서 올 1분기 말 1.19%로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78%에서 275%로 3% 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신한금융의 NPL은 더 불어날 우려가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하락이 올해 2분기부터 복격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을 제외한 가계·중소기업·소호 등 전 부문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실 우려가 커졌다. 더불어 보통 시간차를 두고 부실징후가 나타나는 만큼 여신건전성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건전성 지표 중 하나로 충당금적립액을 NPL(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부실대출)로 나눈 값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이 높을수록 금융사가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120%가 넘으면 실제 부실이 발생해 원리금 회수가 어렵더라도 재무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말의 연체율 추이 및 손익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등 여러가지 분석을 하고 있다”며 “감내할 수 있는 손실의 범위나 NPL 범위에 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쇼크가 올 수 있는데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소프트랜딩 시킬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도 은행 여신기획부와 함께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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