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삼성SDI, 대규모 투자로 중장기 주주환원책 못내2014년이후 배당정책 동일…"현금흐름 예측 난항 때문"
김슬기 기자공개 2020-06-03 07:35:3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3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올해에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삼성SDI는 최근 6년동안 동일한 수준의 배당정책을 가져가고 있다. 삼성SDI는 신규 사업을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배당정책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몇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2일 삼성SDI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2년 연속 주주 관련 핵심지표 중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에 대해 준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장기적 배당정책은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연 1회 배당 결정 공시로 배당실시 계획을 통지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2019년 1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법인에 한해 의무화됐다.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에 대한 핵심지표에 대해 기업이 준수여부를 밝혀야 한다.
그 중 주주 권리에 관한 세부원칙 중 '기업은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및 향후 계획 등을 마련하고 이를 주주에게 안내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삼성SDI는 해당 부분에 대해 신규 투자 등을 이유로 들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고 연간 단위로 주주환원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 동안 기말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6개 사업연도에는 동일한 수준의 배당 규모를 유지 중이다. 2014년 이후 쭉 보통주 배당금은 주당 1000원, 우선주는 1050원이다.

삼성SDI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2016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2018년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CAPEX는 2016년 8416억원, 2017년 9951억원, 2018년 2조1593억원, 2019년 1조9034억원이었다.
배당 수준을 가늠케 해주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16년부터 쭉 마이너스(-)였다. 2016년 -2조2238억원, 2017년 1조3152억원, 2018년 -1조9704억원, 2019년 -1조47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투자금 지출과 더불어 가용현금 축소로 배당 여력이 크지 않은 것이다.

다만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과 비교하면 상황은 나은 편이다. 두 곳 모두 삼성SDI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으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실적 부진에 따라 배당금을 축소했다. LG화학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조원대이며 SK이노베이션은 40조원대로 삼성SDI(10조원대)에 비해 크다. 하지만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다르다. 삼성SDI는 4.6%로 LG화학(2.6%), SK이노베이션(2.5%)에 비해 높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금은 각각 2000원, 2050원으로 줄었다. 전년도 배당금은 각각 6000원, 6050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주당 보통주 8000원, 우선주 8050원이었던 배당금을 2019년 각각 3000원, 3050원으로 낮췄다.
삼성SDI 측은 "향후 신규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현금흐름이 안정화되는 시기에 배당 규모 확대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제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SDI 배당정책은 2014년 이후 제자리걸음이지만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2014년 15만원대에서 최근 3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왔다. 지난 5월26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38만8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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