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SO 힘싣는다…성장동력 발굴 '첨병'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에 'IoT 전문가' 이석우 전무, 노진서 부사장도 합류
김슬기 기자공개 2020-11-27 08:26:1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CSO(Chief Strategy Office)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말 CSO 부문을 신설했고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추가해 조직 규모를 키웠다.특히 초대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지낸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향후 미래사업을 찾는 데에 있어서 CSO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CSO 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신설한다는 내용이었다. CSO는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새롭게 생긴 조직이다. CSO는 LG전자의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 전환까지 향후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미국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초대 센터장으로는 이석우 전무를 선임했다. 이 전무는 이번에 외부 영입한 인사로 미국 NIST 부국장을 지낸 사물인터넷(IoT)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0년 6월 미국에서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밀레니얼 넷을 창업한 이력이 있다. 2006년 창업한 회사의 지분을 매각했음에도 2012년까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고 이후 미 백악관 IoT 부문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전무 영입을 통해 향후 IoT를 기존 제품 등에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가 가진 인맥이나 전문성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과 IoT 기술 등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 등에 AI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LG전자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섰던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을 CSO 산하로 이동시키면서 인력구성에 힘을 줬다. 그는 이번에 CSO 부문 산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측은 "로봇 솔루션 중심의 사업기반 조성에 일조했고 로봇사업의 시장선도 이미지를 구축한 공을 인정해 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부사장은 영남대 무역학과, MIT MBA를 마쳤다. 그는 1993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을 거쳐 2011년 LG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 2015년 지주회사인 ㈜LG 시너지팀 상무와 기획팀장 전무 등을 지냈다. 그가 직전에 몸담았던 로봇사업센터는 LG전자가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곳으로 상업용, 가정용을 아우르는 로봇을 개발했다. 원래 로봇사업센터는 CEO 직속으로 있었으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BS사업부문으로 옮겨졌다.
또 LG전자는 CSO부문 산하에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 기존 고객가치혁신실을 고객가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켜 CSO 산하로 이관했다. 해당 부서에서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Pain Point) 등을 파악해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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