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재무수장 김상현·주우정 부사장 승진 코로나 위기 속 '현금유동성 관리' 성과 거둬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6 09:17:2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재무 수장이 나란히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위기가 불거진 뒤 현금 확보에 성과를 내며 유동성 관리를 빈틈없이 했다는 점이 승진 배경으로 거론된다.현대차그룹은 15일 2020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한 뒤 전체 승진자를 공개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했다. 일부 경영진과 미래사업·기술분야 승진 임원을 공개하며 미래사업 체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발표된 인원 중 재무라인에 속한 임원은 없었다.
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상현 재경본부장과 주우정 재경본부장의 직급이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임원이 된 뒤 줄곧 현대차 재무부서에서 근무했다. 2012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회계팀장, 회계관리실장, 미국법인(HMA) 재경실장, 재경사업부장을 거쳤다. 작년 12월 CFO가 됐다. 올 3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전무로 승진한지 약 2년만에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주 부사장은 기아차에서 임원이 된 뒤 다른 계열사의 곳간도 담당한 적이 있다. 2015년 상무로 승진했고 현대제철에서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다. 작년 1월 전무로 승진하면서 기아차로 복귀했고 CFO로 선임됐다. 김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올 3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가 됐다.

두 부사장이 나란히 승진한 배경으로는 현금 확보 성과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올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에 현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했다. 이에 다수 계열사들은 각종 비용절감과 더불어 외부 자금조달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룹의 '맏형'인 현대차의 실탄 비축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증권 등을 더한 금액은 30조1558억원이다. 직전 분기보다 7.5%, 작년말보다 18.6%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각각 2조1166억원, 4조7312억원 불어났다.
기아차는 1분기에는 부진해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1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기타유동금융자산(미수수익, 유동성파생 금융자산, 보증금 제외) 합계가 8조9873억원으로 작년말(9조133억원)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주 부사장은 '뒷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10조원의 유동성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회사채 발행이 흥행하는 등 외부 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2분기에 곧바로 반전했다. 12조910억원으로 주 전무가 제시했던 목표를 훌쩍 넘었다.
그러자 주 부사장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목표를 높였다. 연말 13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올해 3분기말에는 15조8670억원으로 또 목표를 초과했다. 차입 등 외부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영업활동에 성과를 거둔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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