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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에이플러스에셋 투자 타진 경쟁 구도 형성, 제3자 배정 증자 형태 100억 안팎 거론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07 11:02:5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험 비교판매 전문사 에이플러스에셋에 투자를 모색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금융업 강화를 위해 에이플러스에셋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투자 성사 여부는 에이플러스에셋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에이플러스에셋에 제3자 배정 증자 형태로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라는 게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으로 보면 된다"며 "대략 지분 5% 가량을 확보할 정도의 증자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설명대로면 전체 지분율과 1주당 가격을 고려할 때 투자 예상 규모는 100억원 초반대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에이플러스에셋의 발행주식 총수는 2260만7693주다. 1주당 가격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9050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이플러스에셋은 독립법인대리점(GA)이다. GA 중에선 작년 처음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실 에이플러스에셋은 수년 전부터 투자업계에서 회자된 GA다. 남다른 수익성으로 2017년 사모펀드로부터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017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총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200억원, 순환출자 구조 해결을 위한 구주인수에 100억원, 나머지 190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발행됐다.

RCPS는 주당 6500원에 총 292만3077주가 발행됐다. 당시 에이플러스에셋은 3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다. 작년 말 상장에 성공하면서 기한 내 이 약속이 이행됐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수익성은 경쟁사로 꼽히는 지에이코리아와 인카금융서비스, 글로벌금융판매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작년 말 기준 매출 2440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95%로 두 자릿수 진입이 가까워졌다.

이에 반해 경쟁사의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지에이코리아 1.45%, 인카금융서비스 5.15%, 글로벌금융판매 0.5% 등이다. 경쟁사와는 최대 9%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매출의 핵심은 판매수수료다.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우 35개 생명·손해 보험사에서 만들어낸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최근 종신·치매간병·연금·운전자 보험 등 자체 개발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지만, 다른 보험사의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익성을 결정한 핵심은 보험판매지급수수료율(보험판매지급수수료÷보험판매수입수수료)이다. 최근 3년 에이플러스에셋의 보험판매지급수수료율은 70% 안팎이다. 판매지급수수료의 경우 회사별 운영하고 있는 판매 채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지표다.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우 업계 내 가장 높은 보험 계약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보험 설계사에 대한 처우가 경쟁사 대비 나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에이플러스에셋의 보험 계약 유지율은 85% 안팎으로 전해진다. 에이플러스에셋이 효과적으로 수수료 지출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수익성이 높은 요인은 서비스 질에 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WM(wealth manager)팀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WM팀은 우량한 재산을 보유한 개인고객이나 기업의 재무컨설팅에 특화된 집단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이 같은 우량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작년 증시에 입성했다. 이후 주가 흐름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공모가 7500원 대비 20% 가량 올랐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투자 성사 여부는 에이플러스에셋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모펀드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이후 꾸준히 성장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다만 작년 증시에 입성한 데다 꾸준히 우상향하는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투자유치에 대한 니즈가 크게 없다는 점은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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