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레지던스리츠 '아파트부터 공유주택까지' 디어스 명동·서교동 공유복합시설 지분 투자…더샵부평 가치 상승 덕 포트폴리오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1-06-22 10:06:0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수도권 임대 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차입금을 마련해 새로운 자산을 담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호텔형 리빙공간 디어스명동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공유복합시설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전통의 주거시설인 아파트를 보유함과 동시에 신개념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지스제333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지스 제333호) 1종 수익증권 100억원을 취득하고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31호(이지스 제331호) 1종 수익증권 75억원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펀드 자산총액 대비 각 9.4%, 7.0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지스 제333호는 디어스명동을 매입해 운영 중인 펀드고 이지스 제331호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공유복합시설을 개발해 운영할 펀드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신규 자산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600억원을 차입했다. 리츠 자기자본 대비 60%에 달하는 규모다. 차입예정기관은 한국투자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이고 예상 차입기간은 2년이다. 예상 차입이자율은 연 4% 수준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신규 주거 문화를 반영하는 자산에 투자했다. 디어스 명동은 이지스자산운용이 1959년부터 운영되던 아스토리아호텔을 탈바꿈시킨 호텔더블에이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곳이다. 총 112실 규모 호텔로 객실 절반이 1개월 이상 투숙하는 고객을 위해 구성됐다. 최소 월간 단위로 맺는 기존의 주거 임대계약과 달리 유연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호텔에 업무 용도 공간과 북카페, 피트니스룸, 세탁실을 마련해 생활 편의 시설을 보강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개발 중인 공유복합시설은 공유 주거시설로 기획된 곳이다. 홍익대와 신촌 지역 대학교가 가까운 만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수요를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잠잠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의 단기 투숙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유복합시설은 단순히 잠을 자고 생활하는 기능 외에도 상업 공간 상품성을 강화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소구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리츠AMC(자산관리회사)로 나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지금까지 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해왔다. 리츠는 이지스제15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이지스 제151호) 1종 및 3종 지분증권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지스 제151호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더샵부평 3578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에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어지고 있는 더샵부평 5678세대 중 3578세대를 이지스 제151호가 매입했다. 2022년 4월 말 준공 예정이다.
수도권 최초 공공 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지어지고 있는 더샵부평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일반 분양 주택을 공공 지원 민간임대 주택으로 일괄 매수해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원주민에게 8년 이상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더샵부평은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해 입지 조건상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1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동암역이 단지 인근에 자리해있다. 대형 건설사가 신축하는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도 가치 평가에 이점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따라 더샵부평의 시장가치도 함께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시세가 올랐다. 이지스 제151호는 2017년 9월 더샵부평을 평당 923만원에 매입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주변 시세는 평당 약 16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신규 자산을 매입을 위한 차입을 실시할 수 있던 것도 더샵부평의 가치 상승 덕이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올해 2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리츠 투자자산인 이지스 제151호 지분증권의 공정가치가 최초 투자시점 대비 상승함에 따라 발생한 차입 여력을 활용해 600억원 한도 차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열매컴퍼니, 계엄령 기점 엇갈린 청약률
- [thebell interview]'안국·삼진 맞손' 에이피트바이오, 항체 플랫폼 전환 승부수
- "론자 잡을 건 우리 뿐" 셀트리온 미래 먹거리는 CDMO
- [동방메디컬 IPO In-depth]맨파워가 경쟁력, 영업·플랜트 전문가로 기업가치 제고
- [2024 이사회 평가]신도리코, 참여·경영성과 '준수' 구성·평가 체계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정보접근성 준수' 락앤락, 경영성과는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재무건전성 돋보인 KPX케미칼, 경영성과 '우수'
- [2024 이사회 평가]아세아시멘트, 대표-의장 미분리…구성·평가·견제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웅진씽크빅, 자산 대비 '앞서간' 위원회 운영
- [2024 이사회 평가]GS글로벌, 종합상사 '최하' 평가…아쉬움 남긴 다양성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한국물 뛰어든 NH증권, 토종IB 경쟁 치열해진다
- [Capital Markets Outlook]"금리 인하기, A급 회사채에 주목하라"
- [기로에 선 외평채]'600조' 외환보유고...'명분 쌓기'도 중요해졌다
- [CEO 성과평가]'첫 임기' 한두희 한화증권 대표, 절반의 성공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탄핵안 통과 여부 바로미터 '국채금리?'
- [2024 이사회 평가]'미흡한' 점수받은 잇츠한불, 감사위원회 설치 '눈길'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외평채 분위기 심상치 않다?...기재부 긴급서한 배경은
- '내부 출신' 대표 맞은 신한증권, 사고 수습 '최우선'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한국물 마무리에 '안도'…월스트리트도 '동향 파악'
- '하루 미뤄진' 증권사 CEO 간담회…"변동성 확대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