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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타임폴리오 'The Time 시리즈'가 평정했다[헤지펀드/에쿼티헤지 수익률]상위 10개중 The Time 시리즈 7개...최고 수익률은 '블래쉬 멀티전략'

이돈섭 기자공개 2021-07-13 08:11:1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Long Short) 중심의 에쿼티 헤지(Equity Hedge)를 주 전략으로 활용하는 헤지펀드 중 2021년 상반기 최고 수익률은 블래쉬자산운용의 '블래쉬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7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he Time' 시리즈가 차지했다.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의 '제이앤제이 포커스시장중립 전문투자형'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영향이 상당했다. 그 결과 에쿼티 헤지 전략 구사 펀드 31개 중 3개를 제외한 28개 펀드가 많게는 27.03%, 적게는 0.06% 수준의 수익률을 냈다. 비앤아이자산운용의 '비앤아이 브리스톨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24.02% 수익률을 내면서 이번 리그테이블 2위 자리를 차지했다.

◇ 에쿼티 헤지 펀드 연초후 수익률 10.45%…'블래쉬 멀티전략' 1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에쿼티 헤지 전략을 구사하며 국내 운용 중인 헤지펀드 31개의 올해 상반기 단순평균 수익률은 10.45%다. 해당 리그테이블은 운용 기간이 1년 이상이고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구성했다. 전략 카테고리는 에쿼티 헤지 외 이벤트드리븐, 픽스드인컴, 롱바이어스, 멀티, 기타 등 6개로 나눴다.

전략별 헤지펀드 수익률을 비교하면,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평균 수익률은 롱바이어스 전략 펀드 평균치(23.65%)와 멀티 전략 펀드 평균치(10.4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평균치 뒤로는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9.27%)를 비롯해 픽스드인컴(1.54%), 기타(0.74%) 전략 펀드 수익률이 자리 잡고 있다.

롱숏 전략 등을 구사하는 에쿼티 헤지 전략은 증시 상황에 직간접 영향을 받는다. 2018년 코스피가 17.68% 하락하면서 에쿼티 헤지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4.7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를 지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2944선에서 3296선으로 올라 상승 폭이 12%를 육박했고, 이에 따라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수익률도 상당폭 개선됐다.

다만 에쿼티 헤지 펀드들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것은 아니다. 전체 31개 펀드 중 3개 펀드가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전체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설정액은 1조933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설정액은 6006억원으로 1년 만에 설정액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다.

에쿼티 헤지 전략 수익률 1위는 '블래쉬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지난해 6월 설정된 이 펀드(C클래스)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27.03%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운용규모는 22억원이었는데, 올해 6월 말 270억원으로 6개월 사이 규모가 10배 이상 확대하면서 리그테이블 리스트에 이름을 새롭게 올리게 됐다.

해당 펀드는 국내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롱 포지션을 설정한 뒤, 롱 포지션과 거의 같은 비중으로 관련 선물지수와 일부 종목 공매도 전략 등으로 숏 포지션을 취한다. 롱숏 비중은 거의 1:1 수준이다. 완전히 개인 자금으로 구성된 이 펀드의 올해 6월 말 현재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98.36%를 기록하고 있다.

정상윤 블래쉬운용 대표는 "과거 자문사 시절부터 상당 시간을 투자해 적극적 기업 탐방을 통해 종목을 선정해 왔는데, 이러한 DNA가 운용에도 녹아든 결과"라며 "다른 하우스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들이 주로 변동성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면, 해당 펀드는 시장이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 오히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운용 목표"라고 설명했다.


◇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약진…타임폴리오 The Time 시리즈 공고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수익률 2위는 비앤아이운용의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다. 해당 펀드는 주식 그로스 포지션을 펀드 자산의 100% 미만으로 운용하면서 50% 미만 수준에서 선물과 옵션을 이용해 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 자산 외에도 IPO와 메자닌도 자산의 10% 안에서 편입하고 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 역시 풋옵션을 이용해 헤지 비중을 높였고, 주식 넷포지션을 줄여 변동성이 큰 장에서 리스크관리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우량주 중심 투자로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18년 1월 설정된 해당 펀드 C-S 클래스의 운용규모는 약 143억원.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4.02%, 누적 수익률 205.16%였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9위를 제외하고 모두가 타임폴리오운용의 '타임폴리오 The Time' 시리즈가 랭크됐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롱숏 비중을 80~9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대체자산을 5~20% 비중으로 담는다. '타임폴리오 The Time-M' '타임폴리오 The Time-A', '타임폴리오 The Time-H' 등의 경우 운용규모가 1000억원 이상 대형 상품이다.

타임폴리오 The Time 시리즈들은 일부 대체자산을 포함하고 있어 지난해 리그테이블에서 멀티 전략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롱숏 비중을 80%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을 계획을 갖고 있음이 파악되면서 이번 리그테이블에서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로 새로 분류됐다. 2016년 5월 설정돼 운용기간이 가장 긴 'The Time-M'의 설정후 수익률은 119.30%다.

제이앤제이운용의 '제이앤제이 포커스시장중립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C-S클래스 기준 운용규모 209억원인 해당 펀드 수익률은 15.72%. 30~40개 수준의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수한 뒤 코스피200선물을 매도해 알파수익을 추구한다. 롱숏 비중은 1:1 수준으로, 공모주와 현금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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