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1분기 에쿼티 롱온리 1000억 소화…상품본부 소싱·리테일 파워 '시너지'
구혜린 기자공개 2025-04-11 17:00:3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상품본부가 2분기 메자닌과 롱숏전략 헤지펀드에 집중한다. 공매도 재개 및 메자닌 금리 인상 분위기 탓에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KB증권은 국내주식형 롱온리 전략 헤지펀드를 소싱하고 1000억원 이상 규모로 판매하면서 리테일 파워를 보였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WM투자상품본부는 최근 다양한 에쿼티 롱숏전략 헤지펀드, 메자닌 투자 펀드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WM투자상품본부는 상품전략그룹 산하 본부로 KB증권 리테일에 공급할 다양한 상품을 소싱하는 부서다.
메자닌 펀드도 수익을 내기에 시장 상황이 유리하다. 그간에는 소위 '빵빵채권(쿠폰금리 0%, 만기금리 0%)' 발행이 만연했으나, 최근 1% 이상 금리로 발행되는 추세다. 경기 악화로 인해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메자닌 발행을 택할 상장사들이 늘고 조달금리 또한 투자사들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매도로 인해 메자닌 헤지가 가능해진 것도 한 포인트다.
KB증권은 지난 1분기 헤지펀드 판매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내 주식형 헤지펀드를 다수 론칭하고 1000억원 이상 규모로 리테일에서 소화했다. 더블유자산운용의 'W크래프트 제4호' 펀드(설정액 약 440억원),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 제12호'(약 260억원), 두나미스자산운용의 '두나미스 멀티전략 제2호'(약 290억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확인된다.
시장 수요에 반응해 장기간 손발을 맞춰온 운용사들과 협업한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운용사를 발굴할 때 단기 운용을 예상하는 목표달성형 펀드를 먼저 설정한다. 운용사의 목표달성펀드 운용 성과를 살펴본 후 안정성, 수익성 등이 확인되면 일반 펀드 론칭을 추진한다. 올초에는 국내 에쿼티에 대한 리테일 수요가 확실해 이에 맞춰 상품을 개발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KB증권 리테일 채널에 대한 운용사의 선호도도 높아진 추세다. KB증권은 신규 상품 심사를 매우 촘촘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실무자가 상품 소싱을 해오면 각 분야 전문 임원이 모인 위원회를 열고 판매 여부를 심사한다. 상품부를 거치지 않고 중개만은 하지 않는다. 주요 증권사 중 KB증권 리테일이 홈플러스 채권을 판매하지 않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 일반사모운용사 관계자는 "(KB증권은) 과거에는 공공기관 같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최근 WM 채널을 키우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리테일의 상품 소화 능력도 예전과 비교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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