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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M&A 숨은 수혜자 '모네타자산운용' 에디슨 컨소시엄 참여 쎄미시스코 베팅…무상증자까지, 평가차익 텐베거 훌쩍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9 07:23:0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09: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네타자산운용이 쌍용차동차 인수합병(M&A)의 숨은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전기버스 기업 에디슨모터스가 꾸린 컨소시엄에 참여한 쎄미시스코의 메자닌에 투자한 덕분이다.

쎄미시스코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등극했다. 쌍용차 M&A와 무상증자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2개월여 만에 텐베거(투자자가 10배의 수익률을 낸 주식 종목)를 달성했다. 운용 펀드로 투자한 모네타운용은 전환가액(행사가액) 기준으로 수십배 수준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M&A 이슈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가 무상증자 이후 폭등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에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지난 9월 초 주당 5914원이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6만3400원을 기록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주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쎄미시스코 최대주주는 에너지솔루션즈로 변경됐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쎄미시스코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6.7%를 확보했다. 쎄미시스코는 에디슨모터스가 구성한 M&A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쎄미시스코는 쌍용차 M&A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수차례 자금 조달을 단행했다. 유상증자뿐 아니라 메자닌 발행에도 나섰다. 이 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200억원 어치 인수한 게 바로 모네타자산운용이다. 프로젝트펀드인 '모네타 에디슨글로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이하 에디슨글로벌 1호)'와 '모네타 에디슨글로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에디슨글로벌 2호)'로 투자를 벌였다.

에디슨글로벌 1호가 인수한 CB의 전환가액과 2호가 투자한 BW의 행사가액은 각각 7139원이다. 현재 주가와 단순 비교를 해도 텐버거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들 메자닌의 발행 이후 쎄미시스코가 단행한 무상증자까지 감안해야 한다.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따라 전환가액(행사가액)이 1785원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매도가 가능하다면 단순 계산시 차익이 수십배에 달한다. 물론 신주인수권 행사의 경우 추가 자금 납입이 필요하다.

세미시스코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권리행사기간의 시작일은 내년 10월 26일이다. 약 1년 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현재 주가가 유지될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 시장 일각에서는 향후 무상증자 물량이 상장되면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오른 주가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운용사측에서도 앞으로 현재 주가 수준에서 투자회수를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여긴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메자닌의 전환가액과 행사가액이 1800원 대로 낮아진 건 맞다"면서도 "행사 시점이 1년 뒤인 만큼 현재 대규모 평가차익이 그대로 현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모네타운용은 국내 헤지펀드업계에서 중소형사로 분류된다. 2018년 설립된 4년차 하우스로서 지난 3분기 말 운용자산이 398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M&A 전문 하우스로 도약한다는 빅픽처 아래 지난 6월 초 박철국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투비소프트 부사장 출신이다. 그간 국회의원 보좌관(15대 국회), 카카오페이증권 기업금융센터 이사 등을 역임했다. M&A 전문가로 꼽히는 인사다. 하베스트프라이빗에쿼티, 에베레스트코리아파이낸스어드바이저 등과 협력해 M&A 펀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모네타운용이 투자한 쎄미시스코 메자닌의 이사회 결의 시점은 지난 5월 말이다. 당시 쌍용차의 향방이 아직 안갯속이었을 뿐 아니라 새 주인을 정하는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무엇보다 SM그룹이 원매자로 등장하면서 불과 수개월 전에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본래 모네타운용이 투자를 결정한 배경엔 쌍용차 M&A보다 기초 펀더멘털이 자리잡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모네타운용이 에디슨글로벌 시리즈의 초기 펀드레이징에 나설 때는 반응이 저조했던 것으로 안다"며 "내년 회수 시점에 이례적 잭팟이 터지면 막대한 성과보수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M&A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곧바로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액션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제 관계사인 쎄미시스코뿐 아니라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와 힘을 합쳐 쌍용차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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