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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 세림B&G 투자평가액 1년만에 '2.7배↑' 스팩합병 통해 코스닥 상장, ESG 부각 기업가치 수직상승

이명관 기자공개 2021-12-15 13:59:2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세림B&G가 코스닥에 입성했다. 스팩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자금회수 길이 열렸다. 투자 이후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액이 두 배 이상 뛰면서 회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자금 회수는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된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VC업계에 따르면 세림B&G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세림B&G가 설립된 지 18년만이다. 세림B&G는 2003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필름 포장지와 빨대, 식품 관련 표장용기 등을 자연분해하는 원료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친환경·웰빙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기업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세림B&G도 시대적 상황에 편승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94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5%, 39.7%씩 불어난 규모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 운용사들 역시 ESG 섹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연스레 세림B&G도 레이더에 들어왔다. 세림B&G에 투자한 VC는 UTC인베스트먼트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여타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40억원을 투자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앵커로 참여해 투자액의 80%가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당시 투자를 통해 UTC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한 지분은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총 1만8095주(16.24%)다. 투자밸류는 25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 후 세림B&G가 한화플러스제1호스팩과 합병하면서 코스닥에 입성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9개월여에 불과하다. UTC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 보면 예상보다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UTC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은 합병비율에 따라 크게 불어났다. 한화플러스제1호스팩와 세림B&G 간 합병 비율은'1대 203.5248456' 수준이다. 이 비율에 따라 합병신주를 배정받은 UTC인베스트먼트는 368만2781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기업가치도 상장하면서 수직 상승했다.

이날 종가(2675원) 기준 시가총액은 670억원이다. 9개월 전 인정받은 기업가치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단기간에 투자기업의 가치가 대폭 상승하면서 UTC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선 회수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UTC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평가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본격적인 자금회수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이듬해붜 본격화될 전망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보통주와 RCPS의 보호예수 기간을 다르게 설정했다. 보통주 193만8370주는 6개월로, RCPS 174만4411주는 1개월로 설정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보통주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다. 자발적으로 6개월의 보호예수를 걸면서 세림B&G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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