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퍼스트에셋 롱숏펀드, 변동장세 속 '낭중지추' 국내 주력 '수호펀드' 수익률 5.6% 성과
이돈섭 기자공개 2022-02-15 08:06:4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3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롱숏펀드가 변동장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가 7.5% 가량 빠지는 상황 속에서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의미있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하우스가 자체 구축한 변동성 관리 시스템이 펀드 운용에 효과적으로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에셋운용 '마이퍼스트에셋 수호 일반사모투자신탁'의 이달 8일 기준 현재 지난해 10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5.6%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5% 빠졌다. 전체 시장이 빠지는 상황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퍼스트에셋운용 관계자는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 롱숏 전략을 구사하며 수익을 만든 것이라 하우스 안에서도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시장 환경에 관계없이 안정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로 펀드명을 '수호'로 붙였는데 운용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이 펀드는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데 주력한다. 가치상승이 예상되는 우량한 증권을 선별해 투자하고 고평가됐거나 가치하락이 예상되는 증권은 차입을 통해 매도한다. 장내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펀드의 시장 노출 정도를 관리하고 일부 여유자금으로 국내 공모주 투자도 함께 병행한다.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변동성 관리에 특화했다는 점이다. 수년간 자체 검증을 거쳐온 하우스 변동성 관리 시스템 '넷익스포저'를 탑재했다. 넷익스포저는 매크로 환경과 기술적 분석, 국내외 수급, 기업 밸류에이션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계량화해 시장 익스포저를 시스템이 결정하게끔 설계한 시스템이다.
여기에 탑 다운 방식의 빅데이터 분석 등을 실시하고 보텀 업 방식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으로 차별적 알파 수익률 창출에 주력한다. 투자의사 결정에서 벌어지는 판단 실수는 운용역이 가진 편견과 선입견, 유행과 시류편승 등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 투자 기회에 따라 레버리지를 최대 200%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근래 업계에선 롱숏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4년여 만에 롱숏펀드를 선보였다. 롱바이어스드 펀드들이 최근 2년여간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고전하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롱숏펀드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퍼스트에셋은 롱숏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하우스 중 하나다. 2017년 8월 설정해 롱숏 전략을 상당 비중 가미해 운용하고 있는 '마이퍼스트에셋 First Gift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지난해 말 설정 후 수익률 27.6%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19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후 신규 롱숏펀드 출시는 없었다. 하우스 입장에선 큰맘 먹고 2년여 만에 롱숏펀드를 선보인 셈인데, 초기 펀딩은 지지부진했다. 작년 말 매크로 환경이 전환기를 맞으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안정적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현재 펀드 운용규모는 62억원이다.
펀드 운용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유현철 전무가 맡고 있다. 유 전무는 지난해 7월 마이퍼스트에셋에 합류해 현재 하우스 내 운용과 리서치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HSBC 아태지역 본부에서 지역 에너지 및 소재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HSBC 근무 기간 수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퍼스트에셋은 김재학 대표 출자로 2016년 4월 설립됐다. 그해 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헤지펀드 업계에 본격 진출했다. 작년 말 기준 4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이 펀드들 설정잔액은 총 1108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16억3700만원으로 1년 전 16억27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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