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계열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첫 스팩투자 도전 IBKS제17호스팩 발기인 참여, 먹거리 다변화 차원
이명관 기자공개 2022-03-03 08:12:4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 계열 벤처캐피탈(VC)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스팩(SPAC) 투자에 나선다. 스팩 투자는 비상장 네트워크를 활용한 피합병법인 발굴이 수월한 덕에 몇년 전부터 VC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상태다. 고유계정을 늘릴 수 있는 이점도 있다.25일 VC업계에 따르면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IBKS제17호스팩'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IBKS제17호스팩은 작년 12월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지난달 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발기주주로 참여했는데, 추가로 전환사채(CB)도 투자하면서 수익률 극대화에 주안점을 뒀다.

이후 TS인베스트먼트와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한컴인베스트먼트, 이에스인베스터 등 다수의 VC들이 스팩 투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VC는 벤처펀드 결성시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출자해야 한다. 소위 GP 커밋으로 통한다. 자기 자본 규모에 따라 운용할 수 있는 자산 규모가 결정되는 셈이다. 고유계정을 운용해 수익을 내면 이는 고스란히 운용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으로 이어진다. 다수의 VC가 고유계정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는 이유다.
이 같은 관점에서 스팩이 활용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스팩은 고유계정 운용 투자처 중에서도 안정성이 보장된 비히클이다.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되면 상장 수수료, 회계 감사 수수료와 같은 운영비용을 부담하지만, 공모가 대비 절반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스팩이 코스닥에 상장하기만 하면 평가차익을 곧바로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피합병법인 발굴에도 VC의 탄탄한 비상장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수월하다. 업사이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신기술금융사로 호반건설의 벤처투자를 책임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지만,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아닌 덕분에 자유로운 금융계열사 소유가 가능하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2016년 설립된 하우스다. 여신금융융법에 따른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설립 자본금 100억원을 기초고 출범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보니 투자는 주로 중후기 단계에 접어든 벤처기업을 타깃으로 삼았다. 투자 방식은 정책자금을 토대로 하는 여타 운용와는 달랐다. 주로 프로젝트(투자처를 사전에 정해두고 자금을 모집) 벤처펀드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는 2019년부터다. 고유계정에서 40억원, 신기술투자조합에서 490억원 등 총 53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나가며 2020년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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