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의 한화에너지, 호주 태양광사업 '1600억 투자 유치' 오너3세들 100% 소유, '우리PE' 신주 20% 인수 방식 유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06 08:22:5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의 호주 태양광 사업을 통해 외부자금을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외부 유동성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거래 파트너로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력한 상황이다.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에너지의 호주 태양광사업 부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투자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거래금액은 1600억원이 거론된다. 한화에너지의 호주 태양광사업 전체 지분가치(Equity Value)를 8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셈이다.
한화에너지 측은 별도의 주관사 없이 PEF 운용사를 개별적으로 접촉했다. 거래 상대방으로는 우리PE가 유력한 상태다. 우리PE는 한화 측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최근 펀드에 출자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PE는 2005년 탄생한 국내 1세대 PE이지만 독립계 PE들이 약진하면서 한때 입지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하지만 2018년 취임한 김경우 대표 체제에서 점차 반전을 이루고 있다. 최근 공격적으로 운용자산(AUM)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딜이 최종 성사되면 다시 존재감을 각인시키게 될 전망이다.

최근 한화그룹은 미래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의 넘치는 유동성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자금 조달 방식은 주로 계열사의 해외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국내 PEF를 통해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호주 태양광사업 딜 역시 그간 추진해 온 외부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 오너 3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유 자금을 활용한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도 시장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작년에는 한화솔루션이 폴리염화비닐(PVC)사업을 펼치는 중국 닝보법인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국내에 지주사를 만들어 닝보법인을 인수한 뒤 지주사 지분 49%를 매각한다. 지분 인수자는 헤임달PE로 약 6700억원을 투자한다.
올 들어서는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부문 지분 매각에 나섰다. 국내 대형 PEF 운용사가 경합을 벌인 끝에 지난달 말 글랜우드PE에서 사모신용펀드(PCF)를 담당하는 글랜우드크레딧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첨단소재 물적분할 법인의 지분 49%를 6000억원에 인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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