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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샘표식품, 평가기준 변경 '환경부문 D등급' 하락 타격전사적 환경경영 체제 구축 '미비', 후속조치 'TFT 설치' 운영 밑그림

서지민 기자공개 2022-12-12 08:18:4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샘표식품이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받은 ESG등급 중 환경부문이 지난해 B에서 올해 D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했다. 개정된 평가모형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ESG 통합등급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KCG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2022년 ESG 통합등급은 C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등급이 하락하면서 통합등급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환경부문이 B에서 D로 급락했다.


샘표식품은 꾸준히 친환경 경영을 실천했다. 작년 6월 요리에센스 연두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했다. 쉬운 분리수거가 가능한 '분리기능캡'을 개발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친환경 캠페인도 지속 운영했다.

그럼에도 등급이 하락한 이유는 실무 성과에 비해 시스템 구축이 미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CGS가 평가모형을 개정하면서 전사적 차원의 환경경영 체계가 구축되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다. 이에 대응한 시스템이 샘표식품에는 부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 시스템 인증으로 대체되던 평가 문항들이 직접 검증으로 바뀌면서 등급 하락을 부추겼다. 샘표식품으로서는 2000년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지만 올해 직접 검증에 나선 KCGS는 이전과 다른 성적을 매긴 셈이다.

KCGS 관계자는 "환경경영 인증이 있으면 면제되던 평가 항목들이 직접 평가로 바뀌면서 기업들의 득점률이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면 샘표식품도 평가모형 변경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KCGS는 환경경영체계를 평가할 때 리더십과 거버넌스, 위험관리, 운영 및 성과, 이해관계자 소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사회에서 환경 경영을 검토하고 관리하는지, ESG 전담 실무조직이 있는지, 환경 관련 지표를 공개하는지 등이 반영된다.

샘표식품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각각 구성됐다. ESG위원회와 같은 이사회 내 위원회는 마련하지 않았다. 환경경영 전략을 논의할 의사결정 조직을 따로 찾아볼 수 없었다.

실무 차원에서 환경경영을 추진할 ESG 전담 조직도 구성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은 ESG 전담 조직은 없지만 모든 부서가 사업을 진행할 때 환경 부문을 고려해왔다는 입장이다.

환경 관련 정보 공개에는 업계에 비해 더딘 모습을 보여줬다.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탄소 배출량 등 환경 데이터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ESG 경영 정책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아직 발간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쟁사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각 2013년, 2021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다만 샘표식품은 ESG경영에 변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이같은 변화가 ESG 등급 평가에서 어떤 성적으로 귀결될지 이목이 쏠린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평가 항목에 필요한 대외적인 요건을 갖추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보태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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