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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공백 해소' 금감원, 은행·자본시장 현안 대응력 높인다 '박충현·황선오·김준환' 부원장보 신규선임, 임원 이동배치해 조직 안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3-07-12 08:23:2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의 임원 공백이 해소됐다. 부원장보 세명을 새로 임명하면서다. 동시에 부원장보간 보직을 순환하는 소폭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인사에서 금감원은 은행과 자본시장 등 현안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시장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해당 부문의 주무국장을 부원장보로 올려 전문성을 높였다. 동시에 고참급 부원장보들을 공석이던 자리에 이동 배치해 안정감을 높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1일 부원장보 3명을 신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박충현 은행검사1국장과 황선오 자본시장감독국장, 김준환 은행감독국장 등 3명이 부원장보로 신규 선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6년 7월 11일까지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현직 국장을 관련 부문의 부원장보로 승진시켰다는 점이다. 박충현 국장은 은행부문 부원장보로, 황선오 국장은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로 각각 임명됐다. 소비자권익보호부문 부원장보로 신규 선임된 김준환 국장만 부문을 옮겼다.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각 부문의 주무국장들이 해당 자리로 배치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요 감독현안이 집중된 은행과 금융투자 부문의 부서장을 담당 임원으로 임명해 당면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동시에 부원장보간 보직을 변경하는 소폭 조직 개편도 있었다. 이번 부원장보 신규 선임은 장기공석이던 기획·경영과 공시·조사, 소비자피해예방 부문 임원을 임명해 공백을 메우는 성격이 강했다.

다만 곧바로 신규 임원을 부원장보 공석이던 부문에 앉히지는 않았다. 경험이 풍부한 기존 부원장보를 이동 배치해 장기 공석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던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안정화 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감원 내부 조직체계를 보다 탄탄하게 다진 모습이다.

기존 김영주 은행부문 부원장보가 기획·경영부문으로, 기존 금융투자부문을 담당하던 김정태 부원장보가 공시·조사부문으로, 기존 소비자권익보호부문을 맡았던 김범준 부원장보는 소비자피해예방부문으로 이동 배치됐다

조직체계 안정화와 업무 전문성 및 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이번 인사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이미 하마평에 올랐던 각 부문의 선임국장들이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예측 가능한 선에서 인사가 이뤄지면서 조직 내 혼란도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박충현 부원장보는 1969년생으로 현재 금감원 국장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신용관리기금 출신이지만 금감원 설립 초기 은행부문에서 활약했다. 이후 성과 등을 인정받아 꾸준히 은행부문에서 성장했다.

박 부원장보는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을 거쳐 2021년 12월 정기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해 신용감독국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 수시인사에서 특수은행검사국장에 발탁된 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주무국인 은행검사1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선오 신임 부원장보는 1971년생으로 금감원 국실장 가운데 고참급이다.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 설립 때 합류했다.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시장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부원장보는 자산운용제도팀 팀장, 금융투자검사국 부국장을 거쳐 2021년 12월 국장으로 승진해 공시심사실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이 원장 취임 뒤 단행된 지난해 8월 수시인사에서 주무국인 자본시장감독국장으로 발탁됐다.

신임 김준환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역시 고참급이다.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주로 은행부문에서 근무했지만 소비자보호와 여신 등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여신전문검사실 팀장,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을 거쳐 2020년 1월 정기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해 한국은행 파견 실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장, 거시건전성감독국장 등을 맡았다. 지난해 1월 정기인사에서 여신금융감독국장으로 임명됐고, 지난해 8월 수시인사에서 은행감독국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조직의 안정 및 효율을 위한 최적임자를 임명했다”며 “조직을 안정화해 대내외 급변하는 시장 및 현안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서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이른 시일 내 후속 인사도 단행달 방침이다. 하반기 수시인사를 통해 공석이된 부서장 및 팀장 인사를 실시한다. 다만 임원 인사에 수반한 최소 범위내에서 업무 공백이 없도록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인사원칙은 전문성과 성과다. 그간 각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한 직원 중 최고의 전문가를 부서장 및 팀장으로 발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적한 금융현안을 안정적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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