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강해진' 신한증권, 회사채 주관 역대 최대 '가시화'커버리지 부서 확장, 'LG엔솔·에코프로' 뉴 이슈어도 잡았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3-07-21 07:22:0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은 DCM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회사채(SB)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현재 추세라면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후 최대 주관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 뉴 이슈어(New issuer)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이슈어인 SK그룹 커버리지가 다소 약하다는 평이 있지만 꾸준히 커버리지 조직 및 인력을 강화한만큼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신한투자증권, 회사채 시장 균열 만들까…2010년 집계 후 최대 실적
1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5조38억원의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2.69%로 순위는 4위다. 현재 1위는 NH투자증권(8조1388억원)이며 KB증권(6조7738억원), 한국투자증권(5조5318억원) 순이다. 건수기준으로는 71건으로 13.84%다. KB증권, NH투자증권에 이은 3위다.
올해 신한투자증권의 성적은 2010년 더벨 리그테이블이 집계된 이후 가장 우수하다. 과거 대표 주관실적이 가장 좋았던 때는 2014년으로 4조9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당시 시장점유율은 12.18%였고 건수는 36건이었다. 이미 신한투자증권은 7월까지의 성적만으로도 2014년의 실적을 넘어섰다.

특히 LG그룹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고 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LG유플러스, LG화학, LG이노텍, LG CNS,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모채 발행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654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재 LG그룹 커버리지는 방종호 이사가 이끄는 커버리지 1부가 주로 담당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사단에 들어가면서 커버리지를 확장했다. NH·한국투자증권, KB·미래에셋·대신증권 등과 공동으로 들어갔다. 핫한 이슈어였던 에코프로 역시 KB증권,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는 노건엽 이사가 이끄는 커버리지2부가 담당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SK그룹 커버리지는 약하다고 평가받는다. SK그룹은 올 들어 공모채로만 7조910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체 시장 내에서도 9.81%에 해당한다. 이 중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들어간 발행사는 SK E&S, SK텔레콤, SK지오센트릭 등 3곳이다. 이들 기업에서 총 45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 내외부 인력 조화, 커버리지 승부수 통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성적은 최근 다져놓은 커버리지 확장 정책에서 기인한다. 현재 공모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기업금융1본부로 권용현 본부장(상무)이 이끌고 있다. 2019년 8월 권 본부장 영입 이후에 꾸준히 커버리지를 강화했다는 평이다. 그는 동양증권을 거쳐 삼성증권에서 커버리지 RM으로 활약했다.
권 본부장 영입 이후 꾸준히 대표 주관 실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019년 대표주관실적 2조9001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 3조806억원, 2021년 3조1593억원, 2022년 3조2750억원을 냈다. 2018년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4.66%(1조8718억원) 정도였지만 2022년 8.69%까지 높아졌다.
권 본부장 외에도 2020년 4월에는 KB증권, IBK투자증권에서 DCM을 담당했던 방종호 이사를 영입했다. 2022년에는 KB증권 출신의 감기면 이사를 영입하면서 외부 전문가들을 확충했다. 올해 6월에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업금융1본부의 원포인트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인사에서 권 본부장 산하의 커버리지 부서를 2개에서 3개로 늘렸고 1부를 방 이사가 2부를 노 이사가, 3부를 감 이사가 맡았다. 노 이사의 경우 외부 인력이 아닌 공채 출신으로 자체적으로 성장한 RM으로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에쓰오일 등 여러 대기업을 담당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커버리지는 1~2년 반짝해서는 어지간해서 확장하기가 쉽지 않다"며 "최근 몇 년간 신한투자증권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적극적으로 영업했던 결과가 올해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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