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빅4 자문실적 돋보기]‘매출 3위' 딜로이트안진, 실적 증대 속 수익성 확보 '고민'①자문실적 호조에 매출 5000억 돌파, M&A시장 둔화·적자전환 '해법찾기 고심'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10 07:43:5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6시0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31일 딜로이트안진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2022년6월~2023년5월) 기준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만 하더라도 3000억원대 매출에 머물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사이 괄목할 성장세를 일궜다.
◇M&A 자문이 이끈 매출 3000억→5000억 '퀀텀점프'
2022 회계연도에 올린 매출은 5047억원이었다. 꾸준한 실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 3000억대 벽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었다. 실제 2020년 매출 3746억원, 2019년 매출 3453억원, 2018년 매출 324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 회계연도에 4477억원의 매출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드디어 올해 5000억원 벽을 넘어섰다.
딜로이트안진은 회계감사, 세무자문, 경영자문으로 사업부문을 나눠 실적을 집계한다. M&A 자문 등을 담당하는 재무자문본부의 실적이 곧 경영자문 사업부문의 실적과 연동되는 구조다.
2년 사이 매출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뀐 것은 경영자문 성과 덕분이었다. M&A시장 호황에 힘입어 큼지막한 경영권 거래와 투자유치 작업이 늘어났다. 금융자문을 비롯해 회계자문 등 M&A 관련 서비스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 딜로이트안진은 굵직한 딜에서 꾸준히 등판했다. 올해 마무리된 2조4000억원 규모 메디트 인수전에서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양방에서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올 상반기 더벨 회계자문 리그테이블에서는 삼일PwC, 삼정KPMG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경영자문 매출은 265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52%에 달한다. 2022년에는 2391억원, 2021년에는 174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2021년 기준 매출 비중은 46.61%였지만 2022년부터 기여도가 50%를 넘어섰다.

◇실적 호조 속 공격적 조직 확대, 적자 전환은 고민
실적성장 저변에는 꾸준한 인력 보강이 있었다. 2023년 총 인원은 2723명이다. 인원수 역시 최근 수년간 성장 일변도였다. 2020년 2208명이던 임직원 수는 3년 사이 500명 넘게 늘어났다. 웬만한 기업 한 개 규모 인원이 충원된 셈이다.
특히 올해에만 전 부문에 걸쳐 300명에 육박하는 충원이 있었다. 회계감사 인력 증가세가 컸다. 그간 900명대를 유지하던 공인회계사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기준 부문별 인원은 회계감사 1184명, 경영자문 831명, 세무자문 453명 순이었다. 경영자문 인력은 △2019년 619명 △2020년 617명 △2021년 689명 △2022년 788명으로 몸집을 키웠다.
조직 확대에 비례해 인건비도 늘었다. 2021년 2248억원, 지난해 2776억원, 올해 3180억원순이었다. 평균 보수도 상승세다. 올해 평균 보수는 1억1679만원이었다. 지난해엔 1억1454만원, 2021년에는 1억69만원이었다.
올해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된 점은 고민거리로 남는다. 적자전환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인건비를 비롯해 전반적인 지출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미 딜로이트안진은 공격적 조직 확장 노선에서 탈피해 비용 절감을 본격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적으로도 M&A시장 침체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인원 채용 역시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구조조정 추진설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딜로이트안진 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인재 확보를 위해 예년보다 공격적인 채용과 기본급 인상을 단행한데다 신규 시스템 개발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전환한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된 비용관리 시스템이 연내 도입되는데 이를 통한 운용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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