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하나은행, 로드쇼 세일즈 포인트 '글로벌 신용등급'지난달 말 미국·홍콩·싱가포르서 IR…발행 앞두고 투심 개선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3-10-17 07:26:5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만에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서는 하나은행이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Investor Relations) 행사에서 신용등급 상승을 적극 알렸다. 높아진 안정성에 투자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최근 해외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하나은행 한국물(Korean Paper)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무디스, A1서 Aa3로 상향조정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중순 글로벌 발행을 앞두고 지난달 말 딜 로드쇼(Deal Roadshow)를 진행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싱가포르, 미국에서는 뉴욕·LA등을 찾았다.
로드쇼 자리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는 하나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비롯해 최근 국내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관심이 확대된 연체율과 부동산PF 대출 현황 등에 대해 주로 물었다고 전해진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신용등급 상승으로 관련된 우려를 불식시켰다. 무디스는 올해 8월 말 하나은행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높였다. 무디스는 하나은행이 최근 수년 동안 담보부 여신 비중을 늘리고 대기업 여신 익스포저를 축소하며 자산의 안정성을 개선했다고 평했다. 시장성 조달을 줄이고 리테일 수신 비중을 높이며 수신의 질도 높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인해 우려가 커진 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중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여신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하나은행은 신용도 상승 덕에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동일한 무디스 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미 수년전부터 ‘Aa3’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하나은행은 아직 S&P와 피치(Fitch)로부터는 A급 평가를 받고 있어 스플릿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그동안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등급이 한 노치 낮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 무디스 등급 상향을 통해 이를 해소했다"며 "해외 기관투자자도 등급 상승 덕에 전보다 더욱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국물 '러시'…변동성 확대 이겨낼까
발행을 앞두고 받은 나아진 신용평가에 수요예측 결과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 대형은행은 한국물 시장을 적극 찾아 활발히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국민은행이 유럽 시장에서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수요예측에 나섰다. 모집액은 5억유로(약 7000억원)였는데 반나절 만에 9억2500만유로(약 1조3000억원)의 주문을 받아 최초제시금리보다 나은 조건으로 발행을 마쳤다.
12일에는 신한은행이 포모사본드(Formosa Bond) 북빌딩에 돌입해 5억달러(약 7000억원) 발행을 확정지었다. 올해 5월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해 6억유로(약 8500억원)를 모은 경험이 있는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다시 글로벌 본드를 선택해 한국물 발행 시장에 돌아왔다.
다만 최근 은행권 발행 중에서 글로벌 본드는 하나은행뿐이라 해외 채권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택한 커버드본드의 경우 우량 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발행사 신용도보다 높은 등급을 인정 받는다. 신한은행이 발행한 포모사본드는 대만 시장을 겨냥한 만큼 글로벌 채권 시장과는 다소 분절된 특성을 지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등으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한국물 투자 분위기 파악을 위해 수요예측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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